선진국 국채, 테이퍼링 기점 장기투자 반등
[뉴스핌=우수연 기자] 투자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올해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채권비중을 줄일 것을 권고했다. 다만, 채권 상품군 중에서 경기회복에 따라 투자수익률이 개선되는 하이일드채권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21일 뉴스핌이 지난 10월부터 실시한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주요 금융기관 투자 전문가들은 올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채권의 비중을 줄여야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답변에 따라 0~1 미만은 적극 축소, 1~2.25 미만은 축소, 2.25 이상~2.75 미만은 유지, 2.75 이상~4 미만은 확대, 4이상~5는 적극 확대를 의미한다.
이렇듯 채권 투자를 줄이는 추세는 지난 10월부터 1월까지 4번의 설문 모두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의 채권 투자에 대한 성향 추이를 나타낸 그래프를 살펴보면, 채권 상품 투자 그래프는 대부분 2.5(유지)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전망이 밝다는 하이일드채권도 1월중 단기 투자를 제외하고는 2.5 이상을 넘지는 못했고, 선진국 국채의 경우 4차례의 설문 모두 2.0점 선을 하회했다.
다만, 12월 테이퍼링이 결정된 이후 하이일드채권과 선진국 국채에 대한 전망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미국을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되면 글로벌 기업의 실적도 호조를 나타내며 하이일드채권의 투자수익률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또한 선진국 국채의 경우 양적완화 축소 결정으로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추가 테이퍼링이 이어지더라도 이 여파가 선진국보다는 신흥국 위주로 전달될 것으로 판단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신흥국 국채 그래프는 12월에서 1월로 넘어가며 급격히 꺾이는 모습을 나타냈다.
한편, 응답자들의 국고채 투자 추세선 그래프는 12월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실제 12월 우리나라 국채시장은 강세를 나타냈다. 이같은 시장의 인식과 수급적인 변수는 추세 그래프가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던 것으로 지적됐다.
전문가들은 미국 테이퍼링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선반영 인식으로 오히려 12월중 국채금리는 하락 되돌림을 나타냈으며, 외국인이 대규모 선물 매수에 나서면서 연말까지 시장은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