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6·4지방선거] 與野 "선거 결과 겸허히 수용"…'은근한 자축'도

기사입력 : 2014년06월05일 15:09

최종수정 : 2014년06월05일 15:09

[뉴스핌=김지유 기자] 5일 지방선거 결과에 따른 여·야 반응이 미묘하다. 어느 한 쪽 완전하게 승리했다고 볼 수 없으면서도 또 패배했다고 보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양 측 모두 대체로 "국민이 격려와 질책을 모두 줬다"며 "선거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상대를 겨냥한 지적'과 함께 '은근한 자축'도 나왔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심만 믿고 국가 대개조로 승부하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이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국민의 빈틈없는 균형감각에 감사하다"면서도 "민심의 무서움을 다시 한 번 절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려운 마음을 절대 잊지 않고 국가 대개조를 기필고 이룩하겠다"며 "국민들 표에 담긴 민심을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일하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으로 받아들이면서 더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께 다가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특히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가대개조의 책무를 이루라는 기회를 주신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비대위원장은 "야당이 세월호 참사를 너무 선거에 이용했다"고 지적했다.

▲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상현 사무총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상현 사무총장은 "우리 입장에선 부산과 경기도를 사수하는게 최대 마지노선이었다"며 "부산과 경기도에서 통합진보당 후보가 사퇴함으로써 대단이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지만 부산과 경기도를 사수함으로써 최대한 선방했다"고 평했다.

그는 이어 "전체 유권자의 47%가 모인 수도권에서 인천을 탈환함으로써 선전했다"고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그러나 충청권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에 모든 광역단체장을 내어 줘서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유권자가) 격려와 질책 두 가지를 줬다"며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국민 성원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겠다"고 말했다.

안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을 지지해 주신 국민 여러분의 뜻에 꼭 부응하겠다"면서 "새정치연합을 선택하지 않으신 국민 여러분의 마음도 귀하게 받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결과보다 과정을, 효율보다 기본을, 돈보다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사회로, 안전·인간존엄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신이 전략 공천한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가 당선된 것과 관련해 "광주 민심이 새로운 변화를 선택했다"고 평하기도 했다.

▲ (왼쪽부터)김한길·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박영선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한길 공동대표도 "선거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들 앞에서는 여야 모두가 패배자"라고 밝혔다.

김 공동대표는 "선거 결과는 여야 모두에게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내라는 엄중한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며 "선거를 통해 우리 사회에 깃든 희망의 빛과 절망의 그림자를 동시에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선거 결과는 세월호의 살릴 수 있었던 생명을 단 한명도 살리지 못한 정부의 무능과, 국민의 눈물이 아니라 대통령의 눈물만 걱정하는 새누리당의 무책임에 대한 국민의 경고"라며 "국민 눈물을 먼저 아파하는 집권세력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이 주신 키워드는 견제와 균형이고 시대정신은 사람과 안전임이 확인됐다"며 "국민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선택과 깊은 뜻을 무겁게, 겸허하게 받들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 여러분은 새정치연합에게는 견제의 힘을, 여당에게는 균형 있는 국정운영을 하라는 명령을 내리셨다"며 "새정치연합은 더 깊은 반성과 성찰 속에 책임있게 실천하겠다. 다시는 세월호 참사와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진상조사와 책임규명, 재발방지 대책 마련과 특별법 제정에 매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어 "세월호 이전과 이후가 다른 대한민국, 그리고 국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전세 10년 보장법 논란 "당론 아냐"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임차인에게 최장 10년동안 전세계약을 보장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논란이 되자 이재명 대표가 5일 만에 공개 해명했다. 이 대표는 17일 "전세 계약을 10년 보장하는 임대차법 개정의 경우 논의를 거친 당 공식 입장이 아닐뿐더러 개인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고 급히 해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DB] 앞서 민주당은 지난 12일 민생연석회의에서 20대 민생 의제를 제시했다. 20대 민생 의제에는 임차인이 최장 10년까지 전세 계약 갱신이 가능하게 한 임대차법 개정안이 포함됐다. 이후 부동산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부작용을 외면한 반시장적 발상'이라는 비판이 나오면서 논란은 거세졌다. 이 대표는 "국민의 주거권 보장은 국가의 중요한 책무지만 어떤 정책이든 시장 원리를 거스른 채 정책 효과를 달성하긴 어렵다"고 언급했다. 이어 "민간 임대차 시장을 위축시켜 세입자에게 불이익이 돌아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 또한 새겨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부동산 정책에 민감한 중도층의 민심을 사로잡기 위해 5일 만에 당론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plum@newspim.com 2025-03-17 21:20
사진
양주 군부대서 무인기와 헬기 충돌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기도 양주에 있는 한 육군부대 항공대대에서 비행하던 군용 무인기가 착륙한 상태에 헬기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분쯤 경기 양주시 광적면 소재 육군 항공대대에서 무인기가 헬기(수리온)와 충돌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파주=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11일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무건리 훈련장에서 '한미 연합 공중강습 훈련'이 열려 한미 장병들은 태운 수리온 헬기가 공중강습을 위해 착륙하고 있다. 이날 훈련에는 한국군 90여 명, 미군100여 명이 참가했으며 수리온 6대가 동원됐다. 2025.03.11 photo@newspim.com 소방당국은 무인기가 착륙해 있는 헬기와 부딪치면서 불꽃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로 군용 헬기 1대와 무인기가 전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출동한 소방은 장비 20대와 인원 50명을 투입했으며 상황 발생 후 29분만에 진화를 마쳤다. 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krawjp@newspim.com 2025-03-17 14:5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