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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4개월 약세기조 상승 전환 '탐색'

기사입력 : 2014년06월11일 13:52

최종수정 : 2014년06월11일 13:56

무역흑자에 일부 경제지표 개선이 모멘텀

[뉴스핌=강소영 기자] 올해 들어 가파르게 내려가던 위안화 가치가 최근 혼조세를 보이며 향후 추세를 가늠하기 힘든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최근의 위안화 환율 변화에 대해  위안화 추세 전환을 예고하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중국 외환당국의 행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5일 이후 위안화 가치가 돌연 상승세로 전환한 후 시장에서는 위안화가 반등국면에 진입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경제 지표가 개선되고, 중국 인민은행이 외화거래센터를 통해 발표하는 고시환율이 이번 달 들어 하락(가치 상승)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9일 달러/위안화 고시환율은 전날보다 0.0138위안이 내린 6.1485위안을 기록, 2012년 10월 15일 이후  하루기준 가장 큰  폭의 하락세(가치 상승)을 나타냈다. 그러나 11일 외환당국이 발표한 달러/위안화 고시환율은 전일보다 0.0055위안이 오른 6.1506위안으로 고시돼, 위안화 가치가 다시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은 위안화 투기를 근절하기 위해 연초 위안화의 양방향 변동성을 높이고, 위안화 가치의 약세를 유도해 왔고, 그 영향으로 중국으로 유입되는 핫머니가 대폭 줄어들었다. 여기에 최근  중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반영하는 부동산 시장 냉각에도 제조업 지표가 개선되고, 대외 무역 수치도 시장의 전망을 웃돌면서 시장에서는 위안화 강세 전환을 위한 여건이 무르익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의 고시환율 하락이 위안화 약세 유도 움직임을 완화하려는 정부의 신호일 수 있다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고시환율 하락에도 큰 반응을 보이지 않던 외환 현물시장에서도 위안화 가치가 반등세를 나타냈다. 9일 은행 간 외환 현물시장에서 달러/위안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0090원 하락에 그친 6.24위안을 나타냈지만, 10일에는 0.0154위안이 내려간 6.2250위안을 기록했다. 현물시장에서 위안화의 가치가 하루 만에 0.24%가 오른것이다.

◇ 경제지표 개선, 위안화 가치 상승 불꽃 '재점화'

천거페이(陳鴿飛) 교통(交通)은행 금융연구센터 연구원은 "최근 위안화 가치의 상승은 무역 흑자규모 증가로 인한 외환결제 수요 증가, 무역 수지와 경기개선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천 연구원은 "중국의 무역 흑자 규모가 최근 5년 이래 최고치에 달하면서 외국환평형기금이 급증하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서 위안화 가치가 다시 올라가고 있다"며 " 현재 중국의 경제성장 추이로 볼 때, 무역 흑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고,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위안화 가치는 상승 추세로 전환할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리강(劉利剛) ANZ은행 대중화 지역 수석경제학자는 "무역 흑자 규모 확대는 앞으로 위안화 상승 압력이 커질 것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유럽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의 영향으로 중국으로 유입하는 자금의 양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해관(세관)총서에 따르면, 5월 중국의 수출입 총액은 3550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가 늘었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가 늘어난 1954억 7000만 달러에 달했고, 수입은 1.6%가 줄어든 1595억 5000만 달러에 그쳤다. 무역 흑자규모는 359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4.9%가 늘었다.

일부에서는 최근 위안화 환율의 변화를 2012년 10월 상황과 비교하며 위안화 상승 전환을 점치고 있다. 2012년 10월 15일 달러/위안화 고시환율은 전일보다 0.0152위안이 내려간 6.3112위안을 기록, 그해 4월부터 이어진 위안화 가치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 하반기 위안화 가치 상승 유력 

위안화 가치의 상승세 전환에 대해 전문가들은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위안화 가치 추세 변화를 판단하기 위해선 외환당국의 고시환율 변화 추이를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유럽중앙은행(ECB)이 5일 유로화 지역 경기 부양을 위해 마이너스(-) 예금금리를 도입하는 등 양적 완화 카드를 내놓으면서, 위안화 환율 정책에 대한 중국 외환당국의 고심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루정웨이(魯政委) 흥업(興業)은행 수석경제학자는 "유럽판 양적완화 정책 발표 후 위안화 고시환율 추세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면서 "유럽의 양적완화는 유로화의 가치 절하, 달러화의 가치 상승을 유도하고 이는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예전의 유럽 채권 위기 발발 당시 유로화 가치가 내려갔지만, 당시 달러에 대한 위안화의 가치는 오히려 올라갔기 때문에 이번 유럽판 양적완화의 위안화 가치 변화에 대한 영향을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당수 전문가들은 하반기로 갈수록 위안화 가치 상승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루정웨이는 "5월 수출규모 확대는 해외 핫머니가 중국으로 되돌아오고 있다는 신호"라며 "위안화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예측했다.

자오칭밍(趙慶明) 국제금융 전문가는 "올해 들어 나타난 위안화 가치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달러에 대한 위안화의 가치는 다시 올라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그는 "이론적으로는 유로화의 약세와 미국 달러의 강세는 위안화 가치 하락을 촉진하지만, 위안화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매우 다양해 유럽 지역의 통화정책 변동만을 가지고 위안화 가치 추세를 전망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처럼 달러/위안화 환율이 5위안대를 위협할 정도로 위안화 가치가 급등할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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