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자산 실사 결과 재검토
[뉴스핌=우동환 기자] 동부 그룹 자산 패키지 인수건을 두고 포스코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동부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에 대한 실사 결과가 나왔지만, 내부적으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포스코와 업계에 따르면 권오준 회장은 지난 16일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본부장 회의에서 동부 패키지 인수 건을 재검토하기로 결정하고 동부그룹 패키지 자산에 대한 실사 결과 보고서를 가치경영실 M&A 팀에 다시 내려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가치경영실 M&A팀은 빠른 시일 내에 실사 결과 보고서를 재작성해 권 회장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포스코가 실사 결과를 재검토하기로 결정한 것은 인수 가격에 대한 고민으로 풀이되고 있다. 포스코의 실사 결과 보고서에는 동부 패키지 자산 가격이 시장 가격보다 낮게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 관계자는 "동부 패키지 자산 인수건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가 동부 패키지 인수 건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은 외부 환경이 그만큼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국기업평가는 20여 년 만에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춘 바 있다.
최근 포스코에너지가 동양파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점도 동부발전당진 인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