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글로벌

속보

더보기

[신흥국위기?] 페소화 급락, 외환위기로 이어질까?

기사입력 : 2014년06월20일 10:46

최종수정 : 2014년06월20일 10:46

아르헨 페소화 22% 급락…97년 위기 재발 가능성은 낮아

[뉴스핌=김동호 기자]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가 급락하며 신흥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다. 지난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와 같은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위축시키는 모습이다.

과거 아시아 외환위기는 태국의 바트화 추락을 계기로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된 바 있다.

아르헨티나는 최근 외환보유액이 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중앙은행은 외환보유액 감소를 이유로 외환시장 개입 포기를 선언했다. 이에 페소화 가치는 이달에만 무려 22% 이상 급락했다.

지난 24일 뉴욕거래소 기준 페소화 환율은 달러 대비 7.9899페소를 기록해, 올 들어 22.6% 올랐다. 칠레와 콜롬비아, 멕시코 등 주변 신흥국 환율도 상승세를 보이며 달러 대비 평가절하되는 모습이다.

이에 투자자들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외환위기가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단계적 양적완화 축소)이 시작된 1월부터 신흥국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연준이 너무 성급한 결정을 내렸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경제 성장세마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신흥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를 위시한 신흥국들의 통화가치 하락이 과거와 같은 외환위기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25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들의 통화 가치가 잇따라 폭락하면서 지난 1997년 아시아에 불어닥친 외환위기를 연상시키고 있지만, 현재 상황과 당시는 유사점이 그리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캐피탈이코노믹스 역시 "아르헨티나의 위기는 인플레이션과 외환 보유고 급감 등이 겹치면서 나타난 특수한 경우"라며 “아르헨티나는 특별한 케이스"라고 진단했다.

우리투자증권 이지형 외환전략가도 "악재가 겹치면서 발생한 일시적 환율 상승을 신흥국 전반의 외환위기로까지 확장시키기는 어렵다"며 "현재 가장 펀더멘털이 취약한 위험자산인 신흥국 통화에 대한 평가 절하가 가파르게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단기적인 시장 혼란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이번 주 연준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시장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월 100억달러 테이퍼링을 시작한 연준이 추가 테이퍼링에 나설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28~29일 벤 버냉키 연준의장이 마지막으로 주재하는 1월 연준회의에선 테이퍼링 규모를 월 200억달러로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지형 외환전략가는 "신흥국 환율이 미 연준의 테이퍼링 및 타이트닝 상황에 따라 한 두 차례 더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며 "터키나 러시아, 남아공 등 정치와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이 큰 국가들은 자산가격 조정 과정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중국 위안화의 경우, 중국의 성장세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여타 신흥국 대비 견조한 모습을 보이며 주목 받았다. 중국 위안화 가치는 올해 들어 달러화 대비 0.1% 개선됐다.

중국 현지언론들은 중국 경제가 이번 신흥국 위기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이번 신흥국 위기론을 야기한 주요 원인인 미국의 테이퍼링이 중국 경제에는 결코 ′악재′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중국 청화(칭화·淸華)대학의 리다오쿠이(李稻葵) 경제연구센터 주임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중국은 위안화 가치의 급격한 상승과 단기성 투기자금 유입의 압박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영국계 금융회사인 바클레이즈도 올해 초 중국의 위안화에 대해 "신흥국가 통화 중 가장 충격에 강한 통화"라고 평가하며 막대한 외화보유액과 높은 저축률, 비교적 높은 신용등급이 외부 충격을 잘 방어할 것으로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