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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키워드] 팍스시니카의 총아, 위안화 (1-1)

기사입력 : 2014년06월23일 15:30

최종수정 : 2014년07월15일 16:14

세계는 지금 역외 위안화 허브 전쟁중

[뉴스핌=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통화 런민비(人民幣 위안화) 환율 동향이 지구촌 경제의 최대 화두다. 위안화 소식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글로벌 경제의 핫 뉴스로 다뤄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상하이 증시와 함께 매일 오전 9시 15분 중국 외환당국이 고시하는 위안화 환율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위안화를 소재로 한 신간 서적은 출판되기가 무섭게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다. 이제 위안화는 중국굴기의 심벌이라는 표면적 이유가 아니라 무역결제수단과 투자수단, 보유외환을 구성하는 글로벌 핵심 통화라는 본원적 측면에서 시장과 투자자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위안화 투자열기도 덩달아 달아오르고 있다. 위안화 가치는 2014년 2월이후 하락세(환율상승)로 돌아선 이래 6월 현재 약 3%정도 떨어졌다. 하지만 홍콩 등 주요 역외 위안화 시장에서는 오히려 위안화 예금이 사상최고치(4월 현재 9598억 9800만 위안 )에 달했다. 대만의 위안화 저축액도 같은 기간 사상 최고치인 2875억 37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아시아지역뿐만 아니라 유럽 등지에서도 역외 위안화 허브가 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6월 영국을 방문한 중국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는 자국 국유상업은행의 하나인 건설은행을 런던 위안화 청산결제은행으로 지정했다. 위안화 역외 허브에서 청산 업무를 담당하는 은행이 생겨나면서 위안화 교역이 크게 촉진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국 베이징 천안문광장 서쪽 골목에 위치한 중국 화폐 박물관. 이곳에는 세계 중심 통화를 향해 웅비하는 런민비(위안화)의 역사를 한눈에 들여다 볼수 있는 자료들이 여러 전시관에 준비돼 있다.


◇성큼 다간선 '세계 3대기축 통화'

세계 외환시장에서는 중국 위안화 가치가 2005년 7월 환율개혁 이후 처음으로 추세적 하락세로 돌아서자 위안화 환율 전망을 놓고 다양한 관측이 쏟아져 나왔다. 우선 위안화가치 하락 원인에 대해서는 정부가 중국 자본시장을 교란하는 국제 핫머니에 경고를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하락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라는 주장과 중국 경기후퇴에 대한 우려로 외자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진단이 엇갈렸다. 또다른 전문가들은 당국이 향후 환율 시장화를 염두에 두고 시장 기능을 테스트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14년 3월 17일부터 위안화의 대달러 하루 환율 변동폭을 기존 상하 1%에서 상하 2%로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2012년 4월 14일 환율 변동폭을 상하 0.5%에서 상하 1%로 확대한데  이어 근 2년만에 취해진 조치다.

전문가들은 중국 중앙은행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변동환율제를 향한 구체적인 액션인 동시에 위안화 국제화라는 장기적인 정책 목표에도 한 발짝 더 다가선 조치로 풀이했다. 환율 변동폭 확대는 외환시장 개방도를 높이는 조치이며, 이는 변동환율제로 가는 하나의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진단이었다. 중국의 변동 환율제는 (예금)금리 자유화와 연결돼 있으며, 중국이 궁극적으로 목표하는 위안화 국제화의 전제조건이기도 하다.

위안화 국제화를 향한 중국 당국의 이런 행보와는 별개로 갈수록 많은 학자와 경제 전문가들이 약속이나 한 듯 위안화의 장밋빛 미래를 점치며 위안화와 위안화 자산에 대한 베팅을 권유하고 있다. 세계적인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위안화 자산을 매입한 투자자들에게 위안화 앞날에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역설하고 있다. 일부 서방 투자은행들이 중국 리스크를 거론하며 투자 유의를 당부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위안화 미래를 밝게 내다보고 있다.

2014년 하반기 이후 6개월~1년 위안화 환율 단기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기관별로 의견이 조금씩 엇갈리고 있다. 하반기 들어 위안화가치 하락세가 진정될지 혹은 강세로 돌아설지 섣불리 예단할수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어떤 경우든 위안화 가격이 결정되는데 있어 시장의 기능이 종전보다 강해 질것이라는 점에는 큰 이견이 없는 듯한 분위기다.

중국 인민대 우샤오추(吳曉求) 금융증권 연구소장은 최근 중국 언론 인터뷰에서 "위안화의 한방향 상승세는 이제 과거의 얘기"라고 지적한뒤 "위안화 약세는 위안화환율 시장화가 촉진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향후 시장에 의한 등락이 정착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샤오추 소장은 2013년말 ′뉴스핌′과의 단독 인터뷰에서도 환율 제도개혁은 금리 자유화와 함께 위안화 자본계정 태환자유화(위안화 국제화)와 맞물린 문제라며 앞으로 경제의 펀더멘탈과 시장수요에 따라 환율의 쌍향향 파동이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안화 환율 결정 배경과 환경 역시 많이 달라지고 있다. 중국 푸단(復旦)대학 보고서는 2005년이후 위안화가치의 한방향 상승기에는 선진국 경제회복 - 중국 수출증가- 위안화절상 압력이 하나의 도식이었지만 지금은 전보다 중국 수출국과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돼 선진국 경기회복과 중국수출의 상관성도 다소 약화됐다며 이는 환율결정에 있어 시장의 역할이 그만큼 증대할 것임을 예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은 이같은 환율 시장화 실험을 통해 한발짝씩 위안화 국제화를 향해 다가서고 있다. 위안화는 중국 경제 규모의 팽창에 힘입어 급속히 지구촌 중심 통화로 부상하고 있다. 위안화 무역결제 규모가 늘어나고 역외 위안화 에금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 린이푸 교수는 위안화는 2020~ 2030년 달러 유로와 함께 세계 3대기축(준비)통화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4년 상반기 위안화 약세속에서도 조만간 세계 40개국 중앙은행이 위안화를 외화준비통화에 포함시킬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몽골 칠레 아랍에이메이트 볼리비아 등 많은 나라가 이미 위안화를 외환보유 통화로 편입시켰다.  일본도 지난 2012년 위안화 국채매입을 승인한 바있다.  중국입장에서 볼때 모두가 위안화 국제화 행보에 고무적인 조치들이다.    

◇자본시장 개방의 견인차

위안화 국제화를 목표하고 있는 중국은 상하이 자유무역지대(FTZ)내 기업들이 위안화 자본계정을 통해  역외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위안화를 차입할수있는 조치를 쥐하고 나섰다. 이는 향후 위안화자본계정 자유 태환을 향한 실험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은 이미 중국 본토의 일부 대만기업들에 대해 위안화 역외차입을 허용하고 있다. 이런 조치들은 위안화의 글로벌 수요와 사용을 확충시켜나가는 토대가 될 전망이다. 

또 중국 당국은 자본시장 개방을 확대하고 역외 위안화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RQFII(위안화 적격 외국인 기관투자자)제도를 꾸준히 확대해나가고 있다. RQFII는 해외 위안화 조달을 활성화하고 이를 중국 자본시장에 직접 투자할수 있게 하는 제도로 위안화의 글로벌 지위를 격상시키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중국은 2014년 7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한국 기관에 RQFII 자격을 부여할 것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부 국내 증권사를 비롯한 금융회사들은 RQFII자격 획득에 대비해 채권시장을 비롯한 중국 자본시장 참여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미리부터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국내 은행들도 위안화 무역결제와 위안화 예금 상품 취급 영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위안화가 장기적으로 강세 통화의 궤도로 복귀할  것이라는 점에서 볼때  위안화 자산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최근 여러 정황을 감안할 때 한국 정부도 중앙은행 보유 외환의 바구니에 위안화를 본격 포함시켜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외환 시장 전문가들은 2014년초에 시작된 위안화 약세가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 불안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장기적 관점에서 위안화 가치가 미국 달러에 대해 강세로 돌아서리라는 것은 중국 경제의 글로벌 위상에 미뤄볼때 불문가지라는 주장이다. 다만 당장 위안화 가치하락은 경기하강의 중요한 원인중 하나인 중국 수출 무역을 개선하는데 효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하락기조가 당국의 용인하에 꽤 오래갈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중국은 올해도 정부 목표대로 7.5% 좌우의 경제성장을 실현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방기관들로부터 중국판 금융위기 및 차이나리스크와 관련한 갖가지 예측이 흘러나오고 있으나 중국 정부는 이를 근거 없는 억측으로 반박하고 있다.  2014년 1분기 기준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 9400억 달러에 달했다. 2014년 상반기에는 4조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외자가 단기적으로 유출된다해도 펀더멘탈에 별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도 2014년 4월 현재 1조2632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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