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존속법인 우리은행, 30% 일괄매각·10% 희망수량 분산매각(종합)

기사입력 : 2014년06월23일 11:34

최종수정 : 2014년06월23일 11:54

공자위 우리은행 매각 방식 발표...연내 최종입찰대상자 및 낙찰자 선정

[뉴스핌=노희준 기자] 우리은행 매각 방식이 예상대로 경영권지분 매각과 소수지분(재무적투자) 매각의 ′더블트랙 방식′으로 확정됐다.
 
경영권지분 매각은 정부지분 56.97% 중 30%를 대상으로 일반경쟁 입찰로 일괄매각되고 나머지 26.97%는 10% 미만의 희망수량 입찰 방식으로 동시에 분산 매각된다.

애초와 달리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의 존속법인은 우리은행으로 변경됐다. 거래소 상장규정 개정에 따라 거래정지기간 리스크가 사라진 것이 크게 작용했다.

<자료=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3일 이같은 우리은행 민영화 방안을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공자위는 우리은행의 빠른 민영화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시장이 원하는 방향으로 민영화의 실현가능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경영권지분 매각은 예보 보유지분 56.97% 중 안정적인 경영권 행사가 가능한 지분 30%에 대해 일반경쟁입찰로 실시한다. 30% 초과 또는 미만의 입찰은 불허되고 오직 30%만 입찰이 가능하다.

공자위 관계자는 "다만, 30% 초과 보유를 통해 보다 안정적인 경영권을 원하는 투자자는 경영권 입찰과 소수지분 입찰에 동시에 참여 가능하다"고 말했다.

예를들어 동일한 입찰자가 경영권 입찰에서 30%, 소수지분 입찰에서 4% 참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경영권지분 매각에서는 합병방식은 불허하고 인수방식만 허용됐다. 현재 대부분 은행이 지주회사 체제인 데다 합병이 이뤄질 경우 소수주주에게 부여된 콜옵션 처리 문제가 복잡해지는 점이 고려됐다.

일반경쟁입찰은 일반적인 인수·합병 절차에 따라 매각공고 → 예비입찰 → 본입찰 → 실사·가격조정 → 금융위 승인 및 종결 순으로 진행된다. 경쟁입찰이 성립돼야 하기 때문에 둘 이상의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유찰된다.

박상용 공적자금관리위원회 공동위원장은 경영권 지분 일괄매각의 유효경쟁 가능성에 대해 "지금으로서는 장담할 수 없다"면서 "(유효경쟁이 성립하지 않을 경우)경영권 지분 매각으로 또다시 할지 아니면 쪼개서 희망수량 방식으로 할지는 그 당시의 시장 수요를 봐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은행 경영권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곳은 교보생명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유효경쟁이 성립해 교보생명이 우리은행을 인수할 경우 신창재 회장 개인 대주주의 은행이 출현하게 된다.

이에 대해 박 공동위원장은 "지금으로서는 개인이 소유구조의 정점에 있는 금융회사가 은행을 인수해야 한다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은 안 하고 있다"며 "가격도 봐야 하지만 입찰 참여자의 자격도 심사하는 과정이 있다"고 말했다.

<자료=금융위원회>

공자위는 동시에 재무적투자자를 대상으로 지분 26.97%를 0.5%(최소입찰물량)~10%의 개별 입찰 규모로 희망수량 경쟁입찰방식을 통해 매각한다.

희망수량 경쟁입찰방식은 매각물량에 이르기까지 높은 가격을 제시한 입찰자 순으로 각자 희망하는 물량을 배분하는 입찰 방식이다.

다만, 26.97%에서 투자유인으로 부여된 콜옵션 행사에 응하기 위해 예보가 계속 보유해야 하는 지분은 제외됐다.

소수지분 매각의 경우 동일한 입찰자가 복수의 가격으로 여러 건의 입찰서를 제출하는 복수입찰이 허용됐다. 다만, 절차적 복잡성을 완화하기 위해 각 입찰 건은 최소 입찰물량(0.5%)을 넘어야 한다.

재무적투자자에는 예상대로 낙찰받는 1주당 0.5주의 콜옵션을 부여했다. 콜옵션은 이 경우 미리 정해진 가격에 우리은행 지분을 추가로 살 수 있는 권리다.

이번 콜옵션은 행사기간(3년)내 언제든지 행사 가능하며 한번에 행사해도 되고 여러번 나눠 행사할 수 있다.

이는 주식시장 내 시장매입 대신 이번 입찰에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방안으로 행사가격 등 세부사항은 시장상황 확인 후 9월 매각공고 시 확정할 예정이다.

희망수량 경쟁입찰은 예비입찰, 실사·가격조정 등의 절차를 생략하고 매각공고 → 입찰 → 낙찰 및 종결순으로 신속하게 진행된다.

이 경우 지분을 최대한 매각하기 위해 계약체결 포기 물량이 발생하면, 예정가격 이상인 차순위 입찰자에게 재배정할 방침이다.

공자위 관계자는 소수지분 입찰과 관련, "최소입찰규모를 0.5%(약 400억원)로 설정함에 따라 자금력이 취약한 개인은 사실상 입찰 참여가 어렵다"면서 "콜옵션 행사기간인 3년 정도의 장기 투자계획을 가진 국내외 기관투자자가 주로 참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료=금융위>

이와 함께 공자위는 존속법인을 우리금융지주에서 우리은행으로 변경했다. 

거래소 상장규정이 개정되면서 은행 존속 시에도 거래정지기간이 2~3주로 단축된 데다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 모두가 우리은행을 존속법인으로 하는 합병을 희망하는 점 등이 고려됐다.

공자위는 경영권지분 및 소수지분 매각절차를 동시에 진행하며 각 방안 발표 후부터 매각공고 전까지 약 2개월간 기업설명회 등 시장수요 조사활동에 나선다.

이후 9월 매각공고를 실시하고 11월말 입찰을 마감해 연내 최종입찰대상자(경영권지분) 및 낙찰자 선정(소수지분)을 완료할 방침이다. 경영권지분 입찰은 내년초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정부는 우리금융에 약 12조8000억원의 공적자금을 지원했고 지난 5월 현재 약 5조8000억원을 회수했다. 현재 공적자금 회수율은 45.1%다. 

이미 광주은행과 경남은행 등 자방은행과 우리투자증권 계열은 매각돼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는 기존 14개에서 6개로 축소된 상태다.

신제윤 위원장은 이날 공자위 모두 발언에서 "매각을 둘러싼 여건은 여전히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라며 시장이 원하는 방향으로 매각해서 실현가능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