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타톡] 허도영 "의정부 강동원에서 진짜 '배우'로 거듭나야죠"

기사입력 : 2014년07월02일 14:17

최종수정 : 2014년07월02일 14:17


[뉴스핌=글 이현경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tvN 월화드라마 ‘마녀의 연애’서 경남 거제도 출신의 밝고 당찬 청년으로 등장, 윤동하(박서준)를 잊지 못한 반지연을 뒤숭숭하게 했다. 반지연과 윤동하의 애정전선 혼란의 서막에 그가 모습을 보였다. 누군가에겐 빠르게 지나간 순간이지만 허도영(25)에게는 소중한 추억이다.

‘마녀의 연애’로 드라마 출연 신고식을 마친 신예 배우 허도영은 엄정화, 라미란, 강성진 등 대선배들 사이에서 꿋꿋이 자신의 역량을 드러냈다. 경상도 사투리를 자연스럽게 구사했지만 사실 그는 경기도 의정부 출신이다. 자연스러운 거제도 청년 역할을 소화했다고 칭찬하니 “서울 출신분들이 듣기에는 잘 쓰는 것처럼 보일지몰라도 경상도 분들의 귀에는 좀 어색하지 않을까 사실 걱정도 했다”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마녀의 연애’의 11회부터 중간 투입된 허도영은 ‘낯선 촬영장이 되지 않을까’하는 걱정과 달리 애드리브가 넘치는 즐거운 촬영 분위기에 금방 녹아들었다. 이와 함께 연극과 영화 촬영과 다른 드라마 현장의 분위기를 처음 경험한 그는 배우의 순발력, 재치를 조금 더 길러야겠다고 자신을 다잡았다. 

“중간에 투입됐지만 촬영장 분위기에 금방 적응했어요. 또래 배우들과 선배님께서 많이 챙겨주셨어요. 뿐만 아니라 선배의 능청스러운 연기에 늘 촬영장은 웃음 만발이었어요. 분위기 메이커셨죠. 선배들의 연기를 보면서 깨달은 게 많아요. 영화와 연극은 충분한 연습 후에 진행되는 반면 드라마는 시간적 제한 때문에 배우의 집중력과 순발력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거죠. 한번에 ‘오케이’ 사인을 받고 넘어가는데 ‘아, 이렇게 하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도 살짝 들더라고요.” 

그는 2012년 영화 ‘소리 없는 남자’로 데뷔했다. 첫 영화부터 그는 거침없는 연기 열정을 불태웠다. 고등학생 리더 역할이었던 그는 극중에서 여자 친구와 산에 가서 담배를 피우는 등 옳지 않은 길을 건넜다. 결국 누군가로부터 죽음을 당한다. 예술 영화였던 만큼 심오한 연출이 가미된 부분이 많다. 남자주인공(김성민)이 야외수영장에서 주인공과의 성관계를 나누는 장면에서 허도영은 시쳇 더미를 연기하며 주인공의 복잡한 심경을 나타내는데 힘을 보탰다. 일명 공사 하나 없이 노출을 감행할 수 있었던 것은 대학에서 배우 이순재 교수의 철학을 듣고서다.

“이순재 교수께서 항상 말씀하신 부분이에요. ‘화려한 이미지 메이킹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연기자다. 머리가 어떻든 옷이 이상하든 간에 작품이 의미한 바를 중요시 생각하고 의도에 맞춰서 움직이고 벗을 수도 있는 자가 진짜 배우’라고 하셨어요. 영화가 예술성을 추구하는 바가 컸고 영화제에서 상을 많이 받으신 감독님께 거는 기대도 컸기 때문에 노출을 결심할 수 있었어요.”

진지하게 자신의 연기관을 말하고 있는 마스크에서 어딘지 모르게 낯익은 얼굴이 보인다. 선한 듯 강함이 느껴지는 눈빛과 입을 다물고 미소 띈 얼굴의 옆선을 보자니 배우 강동원, 주원, 가수 정준영의 모습이 살짝 보인다. 연예인 닮았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 없냐는 질문에 쑥스러운 듯 “학창시절에 ‘의정부 강동원’이었다”고 말했다.

노래에도 소질이 있는 그는 의정부 고등학교 밴드부 ‘스케치’에 몸담았다. 학교에서는 40년~50년 정도 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밴드부다. 보컬이었던 그는 학교 축제에서도 어김없이 실력을 뽐냈고 팬클럽이 생길정도로 인근 학교 여학생들로부터 인기도 많았다. 1990년대 유행했던 메신저 ‘버디버디’로 여러 중학생 팬들의 고백도 있었다고 말하며 당시를 회상했다. 

“당시 영화 ‘늑대의 유혹’이 유행하던 때라 강동원 닮은 보컬로 꽤 인기가 있었어요. 시대 덕을 많이 본 건가 싶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강동원씨 닮은 분들이 많을 거란 말이죠. 각 지방마다 있을 거고요. 혼자 재미있는 생각을 해봤어요. 이 분들을 다 같이 모아서 토론도 하고 어디가 닮았나 이야기도 해보고요.(웃음) 하지만 닮은꼴 배우 수식어는 배우로서 제가 앞으로 이겨나가고 보완해야 할 점이기도 하죠.” 

허도영은 중학교 3학년, 영화 ‘공공의 적’ 설경구의 연기를 보고 배우를 꿈을 키웠다. 그리고 세종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진학해 선배 한지혜와 유연석, 그리고 이순재 교수의 조언과 배움 아래 더 큰 배우로 성장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그는 군 생활에서도 배우의 끈을 놓지 않았다. 6·25 60주년 뮤지컬이었던 이준기, 주지훈 주연의 ‘생명의 항해’를 통해 무대에 일반 병사 경쟁에서 꼽혀 공연을 소화했다. 무대의 소중함을 느끼고 온 그는 자신감도 더 단단해졌다. 실전 배우에 나서며 그는 자연스러운 연기로 사랑받는 박해일, 공효진을 꼽음과 동시에 10년 뒤를 내다봤다.

“국립극장에서 ‘생명의 항해’ 무대에 올랐어요. 큰 역할은 아니었지만 제 단독 노래가 있었기 때문에 더 열을 올렸죠. 실제 무대에 올라서보니 가슴이 벅찼고 배우에 대한 욕심이 더 커졌어요. 그리고 제 롤모델이 생겼죠. 큰 감정을 담지 않고서 담담하게 연기하는 선배 배우를 닮고 싶어요. 힘이 들어가지 않는 연기가 실은 가장 어렵거든요. 그래서 더 매력적이고요. 그런 점을 모아서 작품마다 새로운 면을 보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장소 협조=여의도 폴라리스]

'의정부 강동원' 진짜 강동원을 만나다

학창시절 실제로 강동원과 마주한 순간이 있었다. 하필이면 그날따라 강동원을 코스프레한 날이었다. 당시 염품 브랜드 모델이었던 강동원. 허도영은 강동원이 모델인 브랜드 '짝퉁' 옷을 입고서 강동원이 다닌다는 압구정의 미용실을 찾았다. 그냥 무심코 찾아간 곳에서 우연히 강동원과 눈이 마주쳤다.

"의정부에서 강남까지 친구들과 헤어 변신에 나섰죠. 강동원의 머리를 손질해준다는 미용실까지 찾아서요. 그런데 그날따라 제가 '짝퉁' 옷을 입고 갔거든요. 실제로 아래 위 옷을 다 합치면 원래 1000만원 정도 할 텐데 저는 합쳐서 한 5만원 정도? 미용실에 가서 화장실에서 손을 씻는데 순간 거울을 보다 시선이 꽂혔어요. 바로 강동원씨였던 거예요. '이 시간에 강동원은 뭐할까'하고 생각하던 중이라 더 놀랐죠. 순간 멍~해졌어요. '내가 여기서 강동원을 다 보네' 싶더라고요. 형님은 기억하실 지 모르겠지만 저는 아직도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남아있어요."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 (89hklee@newspim.com)·이형석 기자(leehs@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연·황재균, 결혼 2년 만에 파경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걸그룹 티아라의 지연과 프로야구 kt 내야수 황재균이 결혼 1년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지연은 5일 법률대리인을 통한 입장문에서 "저희는 서로 합의하에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되었다"며 "빠르게 입장 표명하지 못한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 향후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티아라 지연. [사진=지연] 지연의 법률대리인은 두 사람이 서로의 다툼을 극복하지 못해 별거 끝에 이혼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가 제출된 상황이다. 이들의 이혼설은 지난 6월 처음 나왔다. 부산 경남권 방송 KNN 라디오로 야구 중계를 하던 이광길 해설위원이 방송이 안 되는 줄 알고 "황재균, 이혼한 거 아냐"라고 사담을 한 것이 전파를 타게 되면서다. 지난달 초에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황재균이 늦게까지 지인들과 어울리는 영상이 SNS에서 확산되면서 다시 이혼설이 제기됐다. 황재균. [사진=kt] 두 사람은 2022년 12월 결혼식을 올렸다. 지연은 2009년 티아라로 데뷔해 '거짓말', '보핍보핍', '롤리폴리' 등의 히트곡으로 활동했다. 황재균은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현재 소속팀 kt는 LG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5일 1차전에 7번 3루수로 출전한 황재균은 삼진 2개 포함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zangpabo@newspim.com 2024-10-05 18:31
사진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전통문화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나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상품이 출시됐다. 하이브는 오는 9일 한글날을 맞아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의 협업으로 공식 상품 '2024 달마중 BTS X 뮷즈(MU:DS)'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백자 달항아리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달마중'은 전통문화에 감각적인 디자인과 트렌드를 입혀 MZ세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국립박물관상품 브랜드 '뮷즈'와의 협업으로 출시됐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시리즈다. '달마중'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보급 유물 6점에서 모티프를 얻어 제작됐다. 해당 유물은 반가사유상, 청자상감 국화·모란무늬 참외 모양 병, 청자상감 국화 넝쿨무늬완(찻 그릇), 백자 상감 연꽃 넝쿨무늬 대접, 백자 상감 모란·나비무늬 편병, 백자 달항아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하이브는 이들 유물 디자인에 그래픽, 방탄소년단 그룹 로고, '옛 투 컴'(Yet To Come)·'소우주' 가사를 더해 공식 상품을 제작했다. 반가사유상에는 '당신은 꿈꾸는가, 그 길의 끝은 무엇인가' 하는 '옛 투 컴' 가사가 새겨졌고, 백자 달항아리에는 '한 사람에 하나의 역사, 한 사람에 하나의 별' 하는 '소우주'의 가사가 어우러졌다. 한편, 달마중 티저 영상은 4일, 화보 이미지는 5일 하이브 머치 X(구 트위터) 계정에 공개되며, 오는 8일 11시부터 위버스샵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 내 뮤지엄 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 oks34@newspim.com 2024-10-04 11: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