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Anda 중국

속보

더보기

시진핑 방한, 제조에서 IT 자본거래로 한중경협 전환점

기사입력 : 2014년07월03일 14:48

최종수정 : 2014년07월09일 11:41

한국 위안화 허브 추진에 중국도 큰 기대

[뉴스핌=강소영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2014년 7월3일~4일)으로 한중 경협이 새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중국 경제계 안팎에서 일고 있다. 중국 매체와 경제 전문가들은 시진핑 주석의 이번 방한을 계기로 인터넷 IT분야 교류가 활성화하고 원-위안화 직거래를 통한 자본 교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두와 알리바바와 같은 세게적인 중국 인터넷 기업들이 한국 인터넷 IT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특히 원-위안 직거래 시장개설로 한중 무역 투자 뿐만 아니라 쌍방향 자본 거래가 한층 촉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주식시장에서는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FTA 테마주가 일제히 급등세를 나타냈다.
 

박근혜 대통령의 초청으로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이 3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성남=뉴시스]
3일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 복수의 중국 경제전문지는 시진핑 국가주석 방한이 한중 경제교류의 외연을 확장하는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번 양국 정상회담으로 중국의 금융개혁이 더욱 탄력을 받고, 중국 기업이 한국 시장 진출의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했다.

◇알리바바 한국 기업과 협력해 스마트폰 만들수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수행할 것으로 알려져 큰 화제가 됐다.

중국의 경제사절단은 규모면에서뿐만 아니라 화려한 '진용' 구성으로도 양국을 놀라게 했다. 특히 경제사절단 명단에 마윈(馬雲) 알리바바 이사회주석, 리옌훙(李彥宏) 바이두 이사장 및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 총재 등 중국 IT업계의 거물이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는 그동안 한중 양국의 경제협력이 제조업 분야와 한국 기업의 중국 투자에 치중했지만, 앞으로는 IT와 서비스 분야로 협력의 범위를 확대하고, 중국 기업도 한국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중국의 속내를 보여주고 것으로 풀이된다.

내로라하는 중국 기업 총수 가운데 리옌훙 바이두 이사장이 중국 기업 대표로 나선다는 점도 이 같은 중국의 바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4일로 예정된 경제통상협력포럼에서 리옌훙 바이두 이사장이 중국 기업 대표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리옌훙은 지난해 5월에도 바이두 고위관료를 대동하고 서울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모바일 분야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마윈 알리바바 이사회주석은 중국 기업 총수 방문단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는 인물이다. 올해 5월에도 서울을 찾았던 그는 이번 방문을 통해 전략적투자자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마윈은 삼성전자, 네이버 등 한국 IT 기업의 임원과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중국 IT시장조사 전문기관 아이아이미디어리서치(iiMediaResearch)의 장이(張毅) CEO는 "알리바바, 바이두 등 중국 IT기업은 해외 모바일 인터넷 시장에 적극 진출해야 하는 시기에 직면했다. 한국은 디지털산업과 엔터테인먼트산업이 발달한 시장으로 알리바바와 바이두가 한국 시장에 투자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마윈의 이번 한국 방문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면 알리바바가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중국 IT산업 뉴스 전문매체인 전완파사(電玩巴士)는 마윈 알리바바 이사회주석이 이번 한국 방문에서 LG전자,삼성전자와 기술협력을 이끌어낸다면 알리바바가 스마트폰 시장에 다시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이 있다고 2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알리바바가 지난 2010년 자체제작한 스마트폰을 출시한 적이 있음을 상기시키며, 알리바바가 만약 스마트기기 시장에 진출한다면 중국 시장에 파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 중국기업도 원화-위안화 거래 큰 기대감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합의할 윈-위안 직거래 시장 개설에 대해서도 중국 경제계는 깊은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  원-위안 직거래 시장을 개설하면 한국이 홍콩·대만·싱가포르·영국에 이어 세계 다섯 번째 위안화 거래 중심지가 된다. 

서울에 원-위안 직거래 시장이 생기면 우리나라 대중 수출기업들은 무역 외환 수수료 절감은 물론 환 리스크를 줄일 수 있게 된다.

중국 기업과 금융기관들도 원화-위안화 직접거래를 매우 반기는 분위기다.  중국은 미 달러화, 일본 엔화, 호주 달러화, 영국 파운드화, 싱가포르 달러 등 위안화 직거래 통화를 늘려가며 위안화 국제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기업들에게도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 원-위안 직거래 수요가 주로 중국 기업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물품을 수입하는 중국 기업은 위안화로 직접 대금을 결제해 환손실을 줄일 수 있다. 환손실 감소로 거래 비용이 줄어들면 한중 양국 기업은 물품 가격을 인하하는 방식으로 거래량을 늘릴 수도 있다.

문제는 원-위안 거래량을 늘리는 것이다. 거래 수요가 충분하지 않으면 기대했던 효과를 거두기 힘들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6년 원-엔화 직거래 시장을 열었다가 수요가 부족해 4개월 만에 문을 닫은 경험이 있다.

원-위안 거래에 대한 중국측의 입장은 적극적이다. 수요도 충분하다. 즉, 원-위안 거래 성공여부의 열쇠를 우리가 쥐고 있다는  뜻이다.

거래량을 늘리기 위한 가장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은 원화의 역외 거래 허용이다. 

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원-위안 직거래가 시작되면, 대다수 수요는 중국에서 발생한다. 그런데, 원-위안 직거래가 서울에서만 가능하면 수요량 확대와 시장 활성화는 한계에 부딪힐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위안화와 직거래를 시작한 다른 나라의 통화와 달리 한국의 원화는 상하이 등 역외 시장에서 거래를 할 수 없다. 우리나라가 국내시장 안정을 위해 원화의 역외거래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 연구위원은 3일  "한국의 원화가 국제화되고, 원-위안 파생상품이 상하이거래소에 상장해서 거래된다면 원-위안 직거래가 기대하는 바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한중 FTA, 중국 자본시장 들썩

중국 매체와 전문기관들은 오랜기간 타결점을 찾지 못했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정상회담으로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관심을 나타냈다.  제2 관영통신 중국신문은 3일 오후 두 정상이 서명할 약 10여개의 협력문건에는 한중FTA 협상촉진을 합의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한중FTA가 다시 한중 양국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중국에서는 산업계보다 자본시장이 먼저 들뜬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른바 한중FTA 테마주로 불리는 상장기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 증시에서는 한중FTA가 체결로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상장회사를 '한중FTA 테마주'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의 방한에 앞서 최근 이틀 한중FTA 테마주인 다롄강, 다롄궈지, 진저우강, 르자오강의 주가는 각각 21.84$, 16.77%, 13.14%, 12.74%나 치솟았다.

봉황재경(鳳凰財經)은 한중FTA 테마주로 다롄강(大連港)·칭다오솽싱(青島雙星)·민성터우즈(民生投資)·헝순전기(恆順投資)·하이신전기(海信電器)·칭다오맥주(青島啤酒)·하이얼(海爾)등 20여개 기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상암 '논두렁 잔디'... 선수·팬 원성 봇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축구의 성지인 상암월드컵경기장의 '논두렁 잔디'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열악한 잔디 상태에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주장 손흥민은 "기술 좋은 선수들이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상암의 저주'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관리 책임자인 서울시설공단과 서울시가 축구 경기와 콘서트 대관으로 82억원을 벌고 잔디 관리에는 2억5327만원(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실 자료)을 썼다는 원성을 샀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열악한 잔디 사정으로 손흥민이 어렵게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KFA] 지난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김천 상무의 경기에서도 선수들은 잔디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서울의 공격수 린가드는 푹 팬 잔디에 발목이 걸려 넘어져 한동안 통증을 호소하는 등 선수들은 경기 내내 애를 먹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시급한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선수협은 4일 "최근 프로 선수들이 경기 중에 경험하는 열악한 잔디 환경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전한다"며 "잔디 품질이 과도하게 손상된 상태에서 경기를 진행하면 선수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 린가드가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라운드 홈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잔디 문제는 1라운드 때부터 나왔다. 상암월드컵경기장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리그가 일찍 시작돼 잔디가 얼어있는 곳이 있어 선수들이 다칠 상황이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선수협과 선수들도 한겨울에는 매서운 한파와 여름에는 무더위와 장마 때문에 잔디 관리가 쉽지 않은 점은 공감한다"며 "그래도 많은 투자를 통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축구팬들의 원성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 '시민의소리'에는 3∼4일에만 잔디 상태를 지적하는 시민들의 글이 170여건 올라왔다. 팬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기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가 심각하게 훼손돼있다. 단순한 관리 소홀을 넘어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라며 정상적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개선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게시판 답변에서 "동절기 잔디 그라운드가 동결된 상태에서는 잔디 교체 공사가 곤란해 올해 확보한 예산으로 3월 중 잔디 교체를 예정하고 있다"면서 "잔디 교체 및 집중 관리를 통해 잔디 품질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4 20:18
사진
'대통령실 세종 이전' 다시 수면위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관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이나 '청와대 복귀론' 등 여러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대선 정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이전은 출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을 밀어붙이면서 예산, 안보 등과 관련한 잡음은 지속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3월 20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청와대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 뒤로 용산 이전을 강행했다. 그는 탈권위주의와 대국민 소통을 이유로 들었다. 또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에 총 496억원이 소요될 것이라 했지만 야당에서는 애초 윤 대통령이 주장한 금액보다 많은 국민 혈세를 끌어다 썼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이에 더해 용산 이전과 관련해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 및 최근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개입 의혹까지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참여연대가 지난 2023년 2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대통령실⋅관저의 이전과 비용 등의 불법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일부 기각 및 각하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청구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2.02 pangbin@newspim.com ◆야권 대선 주자들 "대통령실 세종 이전해야" 야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실 세종 이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부처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담을 수 있는 세종시가 최적지라는 것이다.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수석실을 폐지하는 등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용산 이전'을 언급하며 "불법으로 쌓아 올린 '내란 소굴' 용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당선 즉시, 부처가 있는 세종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토 균형발전과 세종시에 대한 노무현의 꿈'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대통령실 완전 세종 이전을 제안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이제 완성을 시킬 때가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특히 대통령실의 경우 (차기 정부가) 용산을 쓸 수도 없고, 완전히 개방된 청와대를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어디를 쓸지 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빠르게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경기지사, 김 전 경남지사와 이 전 강원지사 모두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된다. 대통령실 청사. [사진= 뉴스핌 DB] ◆"청와대는 이미 문화공관…복귀 힘들 듯"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대통령실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미국의 백악관처럼 대한민국의 상징인데 그 상징을 옮기는 바람에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출범 당시부터 무너지고 야당에 깔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지 몰라도 청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미 전시·관람 등이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바뀌어 국민들에게 개방된 상황이다. 보안 측면에서 봐도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복귀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대선 당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3-04 16: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