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도 하반기가 시작됐다. 올해 상반기를 뒤돌아 보면 지루한 박스권 속에 삼성그룹 지주사 전환 이슈, 리모델링 이슈, 스마트폰 및 사물인터넷 등 특정 이슈 관련 종목들만 등락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6월 말을 지나면서 조금씩 수급의 변화가 느껴지고 있다. 상반기 상승 종목들이 고점에서 눌림모습이 나오고 있으며 낙폭 과대 경기 민감주들의 바닥 확인 후 반등하는 수급의 변화이다.
그 종목군 중 오늘 소개할 업종은 건설이다.
과거 건설주는 2~3년 주기로 추세적인 흐름을 보여왔다. 2005년~2007년 국내 부동산 및 경기 호황, 2007년~2009년 금융위기 이후 주택경기 침체, 2009년~2011년 국내에서 해외 수주로의 시장 변화, 그리고 2011년~2013년 해외 사업장 저가 수주로 대규모 손실 발생의 싸이클이었다. 결국 올해 하반기 이후 주가 흐름이 큰 틀에서 우려했던 리스크 요소들이 해소되는 중요한 시점이 될 것 같다.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중동 지역 중심으로 해외수주 성장이 견조하게 이뤄질 전망이며 해외수주의 질적인 개선까지 함께 이뤄지고 있다. 또한 국내 부동산 역시 수도권 중심의 회복이 예상되며 건설업체들의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잠재적 부실 요소들이 해소되는 흐름이다.
따라서 하반기 이후 건설주는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낮거나, 역사적 저점 수준에 머물러 있는 종목 중심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건설주 중 'GS건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GS건설의 2014년 최대 이슈는 유상증자와 파르나스호텔 지분 매각이다.
유상증자는 지난 5월 28일 2만7800원으로 확정됐으며 지난달 25일 신주 상장으로 552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삼성동-잠실종합운동장 개발계획 발표는 회사가 보유중인 파르나스 호텔 지분가치 평가에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추정 지분 가치는 약 8900억원으로 예상되는데 장부가가 4700억원인 것을 고려한다면 자산 매각으로 3200억원의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이로 인해 가장 큰 문제였던 유동성 리스크는 매우 낮은 수준이 됐으며 해외 저가수주 현장이 올해 대부분 마무리되어 내년 실적에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2014년 해외 신규 수주에 따른 선수금 유입, 지난 6월 코스피200 종목에서 편출됐으나 2015년 6월 재편입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국내 부동산 시장 회복을 위해 정부의 다각적인 노력에 힘입어 리스크도 감소 중이며, 올해 총 1만2900 세대 공급, 지난해 4분기 1230세대가 830세대로 급격히 감소되는 등 그동안 누적되어 있던 불확실성 해소로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김병기 신한금융투자 구월동 지점장
[뉴스핌 Newsp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