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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스타트업에 돈 몰린다…IPO 자금 '선순환'

기사입력 : 2014년07월10일 09:19

최종수정 : 2014년07월10일 09:45

NVCA "2분기 자금조달 74억달러…IPO자금 재투자 가능성"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기술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가 계속 열기를 띠고 있으며, 특히 실리콘밸리 인근 지역에선 빅데이터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LA타임스가 전미벤처캐피탈협회(NVCA)와 톰슨로이터 등을 인용, 보도한 데 따르면 지난 2분기 '로스엔젤레스 벤처캐피탈 펀드'를 포함한 미국 내 78개 벤처캐피탈 펀드가 투자 자금을 조달했으며, 그 규모는 2007년 이래 최대 규모였다.

자금 조달 규모는 74억달러로 전 분기대비 19% 가량 적었지만 여전히 스타트업 투자에 대한 열기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며, 특히 기술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연이어 성사되면서 재투자할 자본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협회는 분석했다.

지난 분기 28개 기술 스타트업이 IPO를 통해 49억3000만달러를 조달했다. 전 분기엔 37개 기업이 IPO를 했지만 조달한 돈의 규모는 34억달러로 이보다 적었다. 2분기 IPO 조달 규모는 한 해 전 같은 기간 22억5000만달러에 비해 두 배 가깝게 늘어난 것이기도 하다.

바비 프랭클린 협회 대표는 "재투자 순환구조가 만들어진 것은 벤처 기업이나 투자자들에게 좋을 뿐만 아니라 한 수준 업그레드하고자 하는 혁신의 움직임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빅데이터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줄을 잇고 있다.

L.A.의 경우 네 명의 엔젤 투자자들이 지난주 '수사 벤처스(Susa Ventures)'란 2500만달러 규모 펀드를 결성했다. 이 펀드는 빅데이터를 처리, 분석하는 50여 개 벤처기업에 나누어 투자될 예정이다.

익명으로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위스퍼.(출처=테크노그래피 닷컴)
수사 벤처스는 지금까지 19개 기업에 투자했는데, L.A. 소재 익명 메시지 공유 애플리케이션 업체 위스퍼(Whisper), 온라인 검색 앱 업체 버브(Vurb), 크라우드 소싱 주크박스 앱 업체 락봇(Rockbot) 등이 투자를 받은 대표적인 기업들이다.

수사 벤처스를 만든 에바 호는 "위스퍼는 수많은 사용자 정보를 가지고 있지만 그걸 어떻게 분석해서 돈을 벌 수 있는 지 고민중이다. 그 점을 우리가 도와줄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구글과 유튜브에서 경력을 쌓았다. 같이 펀드를 결성한 레오 폴로베츠는 링크드인, 채드 바이어스는 AdHQ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고 세스 버만은 마케팅 분야 전문가다.

수사 벤처스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는 L.A.에 비해 더 많은 빅데이터 스타트업들이 활동하고 있지만 이 펀드는 L.A. 및 뉴욕 지역 기업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온라인 검색 애플리케이션 버브(Vurb)(출처=테크크런치)
한편 캘리포니아주 지역 벤처캐피탈 활동은 여전히 베이 에이리어(Bay Area)로 불리는 실리콘밸리에 집중돼 있었다. 팔로 알토와 먼로 파크 등에 기반한 5개 벤처 캐피탈에서 조달한 자금이 전체 캘리포니아주 지역에서 조달된 37억달러 가운데 70%를 차지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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