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정책의속살] '그늘 짙은' 한중 FTA 3가지 고민

기사입력 : 2014년07월11일 10:06

최종수정 : 2014년07월11일 17:56

관세 높은 車, 대부분 현지생산...농민 피해 대책 막막

[편집자주] 이 기사는 10일 9시54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FTA를 연내 타결하기로 합의하자 정부의 고민도 깊어가고 있다.

중국은 인구로 보면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고 인접국가로서 활용도가 큰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제조업과 농어업 전반에 걸쳐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우리로서는 실리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높은 수준'의 FTA가 사실상 물 건너 간 상황이라 농산물 시장 개방에 따른 파장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우려된다. 정치적 부담 역시 가중되고 있다. '높은 수준'의 FTA란 개방범위가 넓고 관세철폐 기간이 짧은 것인데 일반적으로 80~90%의 개방도와 5~7년내 관세 철폐를 추구한다.

◆ 중국 현지투자 이미 했는데… 수출효과 '글쎄'

▲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과 까오 후청(Gao Hucheng) 중국 상무부장이 지난 4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중 통상장관 회담을 갖고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한중 FTA 협상에 임하는 우리 정부의 고민은 크게 3가지다. 우선 IT와 자동차 등 주요 수출품목의 경우 대부분 중국 현지투자가 상당히 이루어져 FTA 효과를 극대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중국의 제조업 관세율은 평균 8~9%, 자동차는 22.5% 수준으로서 드러난 수치만으로는 관세인하 효과는 자동차가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자동차는 연간 중국 수출량이 약 10만대에 불과하고, 중국 현지 생산량이 연간 180만대에 이른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는 대부분 중국 현지에서 생산해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FTA 체결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관세 이외에 비관세장벽을 낮추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인접국가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FTA 협정을 맺지 못해 우리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지 못했다"면서 "우리기업의 중국투자가 상당히 이뤄진 상황이어서 때 늦은 감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 중국 "쌀 빼고 전부 개방해라" 전방위 압박

우리 정부의 또 다른 고민은 중국의 농산물 개방 요구가 예상보다 강하다는 것이다. 중국은 우리가 쌀을 제외한 농산물 전반에 걸쳐 시장을 개방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도 쌀시장은 FTA 협상에서 논외로 하고 있다. 하지만 과일과 채소, 어류 등이 대부분의 품목에서 중국산의 가격경쟁력이 월등해 개방범위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그동안 11차례의 협상에서 이견을 크게 좁히지 못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결국 제조업과 농업 간 큰 폭의 주고받기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가 제조업의 수출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반대로 중국이 원하는 것을 내줘야 하기 때문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측은 대중 제조업 시장개방을, 중측은 우리측 농수산물 시장개방을 요구하고 있어 양측 의견이 맞서고 있는 상황" 이라고 전했다.

◆ 농어업 피해대책 '속수무책'…농가는 한숨만

▲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원들이 쌀시장 개방과 FTA 체결 반대를 외치며 집회를 하고 있다.(사진=김학선 기자)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피해계층에 대한 뾰족한 지원을 할 수 없다는 것도 고민이다. 그동안 정부가 FTA 피해대책으로 여러 가지 지원책을 제시했지만, 우리 농어업의 경쟁력을 본질적으로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농어업 피해대책을 맡고 있는 농림축산식품부도 저리의 정책자금을 지원하는 것 외에 마땅히 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저리의 정책자금을 지원하는 것 외에 사실상 특별한 지원책이 없다"면서 "한중 FTA가 타결되면 협상내용을 바탕으로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관계자도 "정부가 FTA를 체결할 때마다 농업지원책을 발표했지만, 농민들이 체감하는 정책도 없고 제대로 이뤄진 것도 없다"면서 "과연 정부가 농업을 보호하려는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통상업무가 산업부로 일원화되면서 FTA 국내대책 업무가 기획재정부에서 산업부로 이관됐다. 이후 피해대책 마련을 위한 재정 확보가 오히려 어려워졌다는 얘기도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피해대책 관련 재정을 확보하기 위해 기재부에 예산안을 제출하고 설득하는 것 자체가 만만치 않은 일"이라며 "오히려 기재부가 맡고 있을 때가 재정확보는 더 수월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애경家 3세' 채문선 유튜브 돌연 폐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애경그룹의 '오너 3세'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폐쇄됐다.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채 대표가 채널을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은 현재 사라지고 관련 숏츠 영상만 노출돼 있는 상태다.  애경그룹 '오너가 3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유튜버로 데뷔했다. 사진은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에서 발언하고 있는 채문선 대표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영상 갈무리] 채 대표가 지난해 9월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를 열고 유튜버 활동의 시작을 알린 지 3개월여 만이다. 일각에서는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제주항공의 최대주주는 애경그룹이다.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가 제주항공의 지분 50.4%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올라 있다. 애경자산관리도 제주항공의 지분 3.22%를 갖고 있다. 제주항공 모회사인 애경그룹은 이번 여객기 참사 이후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주가 하락으로 애경그룹 기업가치도 떨어졌다.  채문선 대표는 1986년생으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손녀이자,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장녀다. 지난 2013년 '세아그룹 오너 3세'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당시 상무)와 결혼했다. 비건 화장품 브랜드 '탈리다쿰'을 운영 중인 채 대표는 매일유업 외식사업부와 애경산업 마케팅 직무 등을 역임했다.  애경그룹은 장영신 회장의 남편인 고(故) 채몽인 창업주가 1954년 애경유지공업을 설립해 세탁비누를 생산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제주 출신인 부친의 뜻에 따라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손잡고 제주항공을 설립했다. 이번 참사 발생 후 채 총괄부회장이 무안 현장을 찾아 유족들에게 유족들에게 머리를 숙여 사죄의 뜻을 전했다. . nrd@newspim.com 2025-01-02 18: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