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주요 증시가 이틀 연속 상승했다.
포르투갈의 에스피리토 산토 은행 사태에 대한 경계감이 한풀 꺾인 데다 제약 섹터의 기어 인수합병(M&A) 움직임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유로존 산업생산이 뒷걸음질 쳤고, 이에 따라 일부 투자은행이 2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지만 주가 상승을 가로막지 못했다.
14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가 55.97포인트(0.84%) 오른 6746.14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가 116.67포인트(1.21%) 급등한 9783.01을 나타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33.54포인트(0.78%) 오른 4350.04에 마감했고, 스톡스600 지수가 2.88포인트(0.85%) 상승한 4350.04를 기록했다.
섹터별로 제약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제약사 샤이어가 2% 이상 뛰었다. 미국 애브비가 인수 가격을 310억파운드(530억달러)로 새롭게 재시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오렸다.
샤이어의 강세를 필두로 스톡스 유럽 600 지수 내 헬스케어 섹터 인덱스가 1% 가까이 상승했다.
CMC 마켓의 마이클 휴슨 애널리스트는 “미국 기업이 천문학적인 규모의 현금자산을 보유한 것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는 기업 M&A가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에스피리토 산토 은행은 8% 가까이 급락, 단기 채무금 상환 연기에 따른 파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스포츠 다이렉트가 호주 및 뉴질랜드 시장 진출을 발표한 데 따라 4% 급등했고, 영국 유통업체 테스코 역시 2.3% 상승했다. 테스코는 캔터 피츠제럴드가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매수’로 높여 잡은 데 따라 상승 탄력을 받았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실망스러웠다. 유로존 4월 산업생산이 전월에 비해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간 기준 2012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독일 제조업 경기를 필두로 유로존의 실물경기가 후퇴, 디플레이션 및 침체에 대한 리스크가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바클레이스는 2분기 유로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2%로 제시, 기존의 전망치에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