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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고교처세왕' 이하나 "대중이 원하는 밝은 연기, 자신있어요"

기사입력 : 2014년07월22일 14:59

최종수정 : 2014년07월22일 14:59

 

[뉴스핌=이현경 기자] SBS ‘연애시대’ MBC ‘메리대구공방전’등에서 발랄·쾌활한 4차원 캐릭터로 대중에게 사랑받아온 배우 이하나가 6년 만에 tvN ‘고교처세왕’으로 안방극장을 찾았다. 그의 브라운관 복귀 스코어는 현재까지 성공적이다. 첫 방 이후 이하나의 물오른 코믹 연기는 시청자에게 반가움을 안겼고 뉴스와 온라인에도 이하나의 연기 극찬이 쏟아졌다. 시청자는 그의 사랑스러운 매력에 환호했다. 실제 모습도 엉뚱하지 않을까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이하나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또 한번 시청자와 통한 것이다.

2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E&M센터에서 진행된 tvN ‘고교처세왕’ 기자간담회에서 마주한 이하나는 극중 맡은 정수연의 모습으로 등장했다. 뿔테 안경에 블라우스 그리고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으며 취재진을 맞았다. 어떠한 질문에도 이하나는 극중 정수영의 적극적이고 성실한 태도로 임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뤘다.

이하나표 코믹연기에 많은 이들이 즐거워하지만 '한 가지 색만 내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배우의 한계로 비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이하나는 담담하게 “대중이 원하는 연기를 보이는 게 맞다”는 소신을 밝혔다.

“코믹연기를 두드러지게 한 건 사실이죠. 사실 쉬는 동안 제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하고 싶은 것은 뭐가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봤어요. (제가 좋아하는)음악을 하고서부터 연기 욕심을 내려놓게 됐어요. 그리고 나의 어떤 모습을 대중이 좋아하는지를 생각했고 밝은 연기가 제게 딱 맞다 싶었어요. 이건 좀 부끄러운 부분이지만 제가 좀 밝은 연기를 잘하는 건 부인 못 하겠어요.(웃음)”

 

이하나는 자신의 코믹 연기에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배우로서 다양한 감정신을 소화해야하는 부분도 있다. ‘고교처세왕’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이민석(서인국과)과 사랑 갈등, 그리고 동생 정유아(이열음) 사이의 삼각관계 등이 본격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감정신 분량이 많이 늘어나서 지금 고민에 빠져 있어요. 화면에 비친 어두운 제 얼굴이 낯설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멘붕에 빠지곤 하죠. 촬영 시간이 더 길어지기도 하고요. 그래서 감독님과도 상의하면서 제대로 된 감정의 끈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 중이에요.”

이하나가 ‘고교처세왕’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이유는 88만 세대를 대변하는 인물이라는 점과 연상연하 러브라인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하나의 색깔로 현대인의 고달픈 삶과, 현실에서는 이뤄지기 힘든 고등학생과의 사랑을 그리며 2014 트렌드를 다시 조명하고 있다.

“계약직 사원에서 정규직 전환 실패, 운이 좋게도 다시 비서로 취직. 요즘 세대의 애환을 적절히 담고 있는 정수영이죠. 운이 좋게도 제 친한 친구가 아주 평범한 회사원이에요. 그래서 어떤 상황을 드라마에 그려내면 좋을지 친구에게 조언을 얻어 연기하고 있어요. 또 드라마에서 빠질 수 없는 게 러브 라인이죠.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로맨스 장면을 제가 서인국씨에게 직접 주문하기도 해요. 여자들의 입맛에 딱 맞추기 위함이죠. 그래서 서인국씨가 조금 힘들기도 할 거예요.(웃음)”

tvN '고교처세왕'에 출연 중인 배우 이수혁, 이하나, 서인국, 이열음(왼쪽부터)]
인기리에 ‘고교처세왕’이 진행되고 있지만 방영 전 이하나는 출연 여부를 두고 시간을 끌었다. 앞서 제작발표회에서도 이하나는 유제원 감독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고교처세왕’ 출연을 결정한 이하나는 매일매일 행복한 마음으로 현장에 들어선다.

“제작발표회에서 너무나 행복했던 감정을 감독님께 표현하다보니 저도 모르게 울컥했죠. 그날 기사에 제가 외로웠단 마음에 울었다는 내용이 많은데 전혀 사실 무근이에요. 쫑파티나 되어서야 해야 할 말인데 감사한 마음을 미리 전하려다 눈물이 왈칵 쏟아졌어요. 사실 출연 결정을 하는 데 시간을 좀 들었어요. 동시에 다른 작품에서도 제의가 들어왔었거든요. 감독님께서는 ‘이날 오후 6시까지 결정해줬으면 좋겠다. 합류 못하면 난 그냥 막걸리나 한 잔 하고 있을 것 같다’고 하셨죠. 그 말에 마음이 찡했어요. 고민 끝에 ‘고교처세왕’에 몸을 담았고 지금은 너무나 즐겁게 정수영과 함께 하고 있어요. 이 행복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습니다.”

[사진=CJ E&M]

 

tvN '고교처세왕'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이하나 [사진=뉴스핌DB]

OST 참여했어요…녹음은 한 번만에!

이하나는 지난달 진행된 tvN '고교처세왕' 제작발표회에서 OST에도 참여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2010년 'Fallen' 앨범을 낸 적도 있는 이하나는 평소에도 음악 작업에 흥미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1일 오전, 막 OST 작업을 끝내고 왔다는 이하나는 자신이 부른 곡의 가사가 마음에 든다며 만족했다.

"사실 이 OST는 '고교처세왕' 스태프의 카페에 장난으로 올린 제 노래인데 감독님께서 OST로 갑자기 결정하셔서 서둘러 작업이 진행됐죠. 급하게 결정된 상황이어서 오늘 아침에 한 번 만에 녹음을 끝냈는데 아쉽지는 않아요. 몰입이 잘됐고 민석(서인국)이에게 고맙고 힐링 받는 기분으로 녹음했어요.

실제로 민석을 향한 마음이 OST에 담겨있어요. 가사 중에 ‘언젠가부터 그대가 예뻐 보인다’라는 부분이 마음에 들어요. ‘예뻐 보인다’는 표현은 주로 여자한테 쓰잖아요. 하지만 이 노랫말은 민석을 향한 수영(이하나)의 감정이에요. 그래서 노래를 부르면서도 정수영의 애정을 담아 부를 수 있었어요. 12회 앤딩에 OST가 나갈 듯해요. 많이 기대해 주세요."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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