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최고 인상 폭…일각선 여전히 미흡 평가
[뉴스핌=김동호 기자] 일본이 시간당 최저임금을 780엔(7820원)으로 인상키로 결정했다. 인상 폭은 12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아베 신조 총리의 아베노믹스를 보다 활성화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하지만 여전히 일반 근로자들이 그 효과를 체감하기엔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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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
최저임금이 중간 수준인 B급, C급 지역은 각각 15엔, 14엔 가량 오르고, 최저임금이 가장 낮은 오키나와(현행 664엔) 등 D급 지역은 13엔 인상된다.
마이니치신문은 임금 산정 기준을 일(日)에서 시간으로 바꾼 2002년도 이후 12년 만에 최저임금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르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결정은 지속된 디플레이션을 극복하려는 아베 내각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다.
앞서 아베 내각은 노동계와 경제계, 정부 대표가 참석하는 노사정 회의를 여는 등 여러모로 임금 인상을 종용해왔다.
하지만 물가상승 폭을 감안할때 임금인상 수준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사히신문은 최저임금 목표치 설정에 아베 정권의 의향이 반영됐지만, 지역별 격차가 더 커졌고 인상 폭이 소비세 부담 증가나 물가 상승을 따라잡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도쿄와 오키나와의 최저임금 목표액 차이는 205엔에서 211엔으로 더 벌어진다.
지난 4월 1일 인상된 소비세율은 당초 5%에서 8%로 3%포인트가 올랐지만, 최저임금 기준의 전국 평균 인상률은 약 2.1%에 그쳤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