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건은 고용 지표 해석 및 연준 통화정책 전망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지난 31일(현지시각) 2% 내외로 급락한 데 이어 1일 내림세를 지속하면서 이번에도 주가 하락에 매입을 늘리는 전략이 통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초 이후 다우존스 지수가 1% 이상 하락을 연출한 것은 10차례로 집계됐다. 하지만 조정이 찾아올 때마다 투자자들은 ‘사자’에 무게를 실었고,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갈아치웠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이번 주가 조정이 단기 현상이 그칠 것인지 아니면 추세적인 하락으로 이어질 것인지 여부는 고용 지표에 대한 투자자들의 평가 및 이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향방에 대한 전망에 달렸다는 데 시장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7월 실업률은 6.2%로 집계, 전월 6.1%에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이는 실직자가 늘어난 것보다 구직 단념자들의 취업 활동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경기 펀더멘털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제시됐다.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20만9000건 늘어났다.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23만건과 전월 수치인 29만8000건에 못 미치는 것이다. 하지만 6개월 연속 매월 20만건 이상 고용이 늘어난 데 의미를 둘 만 하다는 것이 투자가들의 의견이다.
투자자들 사이에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가 번지는 가운데 달라스 연방준비은행의 리처드 피셔 총재도 이날 경기가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연준의 금리인상이 시장의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주가 전망에 대한 시장 전문가의 의견은 엇갈린다. 메릴랜드 대학의 피터 모리치 경제학 교수는 주가가 25% 상승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강세장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필두로 효율성이 상승, 3~5년에 걸쳐 주가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디지털 경제가 투자자들의 투자자금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에 따라 주가수익률(PER)이 25배까지 오르는 한편 S&P500 지수가 2500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웰스 파고의 지나 마틴 애덤스 전략가는 뉴욕증시가 10%의 조정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31일 S&P500 지수가 2% 떨어진 것은 본격적인 하락의 시작이라는 얘기다.
그는 “하반기 증시는 하락장을 연출할 것”이라며 “최고 10% 조정 가능성을 감안하고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