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및 주변지역 관광자원화 마스터플랜도 수립
[뉴스핌=김민정 기자] 오는 2018년 영종도에 외국계 자본인 리포&시저스(LOCZ)가 2조2000억원을 투자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개장한다. 이를 위해 우리 정부는 진입할 수 있는 IC를 개설하고 영종역사를 신설하는 등 인프라를 지원할 계획이다.
LOCZ 프로젝트 외에도 영종도에 파라다이스와 드림아일랜드, 제주도에 신화역사공원 등의 복합리조트 설립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제6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관광·콘텐츠 분야의 성과 구체화 프로젝트를 확정했다. 이번 대책으로 관광·콘텐츠 서비스 분야에서 약 11조2400억원의 투자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정부는 추산하고 있다.
복합리조트에 더해 한강을 파리의 세느강이나 런던의 템즈강처럼 필수 관광코스로 개발하기 위해 한강 및 주변지역 관광자원화 마스터플랜도 수립한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남산에 곤돌라형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등 친환경 케이블카도 대폭 확충키로 했다.
◆ 영종도 외국인 전용 카지노
정부는 복합리조트 설립 지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싱가폴과 마카오 등 아시아 각국에서는 국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글로벌 복합리조트를 경쟁적으로 유치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부진하기 때문이다.
현재 인천 영종도 지역에 LOCZ사가 외국인전용 카지노 사전심사 적합 판정을 받고 설립 초기 단계에 있는다. 정부는 진입 IC를 개설하고 영종역사 신설하는 인프라를 지원할 방침이다. LOCZ사가 영종도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쏟는 비용은 1단계 7000억원, 2단계 1조5000억원 등 총 2조2000억원에 달한다.
같은 지역에서 파라다이스그룹이 추진하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파라다이스시티에 대해서도 실시계획을 승인하고 고도제한 등 인허가절차를 신속히 지원하기로 했다. 파라다이스시티의 투자 규모는 1조9000억원으로 2017년 개장을 목표로 한다.
호텔·쇼핑몰·골프장·컨벤션센터를 모아 놓은 복합리조트인 영종도 드림아일랜드에 대해서도 사업계획·실시계획을 승인하고 진입도로 등 인프라를 지원할 계획이다. 2020년 개장을 계획하고 있는 드림아일랜드는 2단계에 나눠 약 2조원이 투자될 것으로 예상된다.
2조6000억원의 투자 효과가 예상되는 제주도의 신화역사공원에 대해서도 건축인허가 등 당면한 애로사항을 신속히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복합리조트 육성을 위해 관련 법률을 정비하고 마스터플랜 등 체계적인 추진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경제자유구역법 개정을 통해 올 하반기 공모방식의 카지노 허가 사전심사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법 개정 후 외국인전용 카지노 사전허가 사업자 추가선정을 위한 공고절차도 진행할 예정이다.
◆ 남산에 곤돌라형 케이블카, “한강을 세느강처럼”
정부는 관광객유치를 위해 관광명소에 친환경 케이블카도 확충하기로 했다. 특히 서울 남산에는 급증한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곤돌라형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할 방침이다.
최상현 문화체육관광부 관광개발기획과장은 “남산 케이블카가 설치된 것은 지난 1962년이고 48인승 두 대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케이블카 접근성도 떨어진다는 문제도 있어서 승강장 장소를 명동사거리 쪽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악산 국립공원에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 강원도 양양군은 케이블 노선 변경 등 부적합 사유를 보완해 2015년 상반기 계획 변경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정은보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지난번 시범사업을 하면서 최근에는 환경친화적인 공법들도 많이 적용되고 있고 환경보호차원에서 탐방 예약제도 운영할 수 있다”며 “산정상 통제시스템 통해서 케이블카도 환경과의 조화를 통해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이나 여건들이 많이 변화가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한강과 주변지역을 파리의 세느강과 런던의 템즈강과 같은 관광필수코스로 키우기 위해 내년 상반기에 서울시와 합동으로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강에는 전시장, 공연장의 하천점용을 허가하고, 유휴시설인 한강 하중도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소형선박을 활용한 레스토랑과 장거리 유람선 등 다양한 형태의 선박이 이용될 수 있도록 유람선 경쟁체제도 도입한다.
둔치에는 안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식재규제를 완화하기로 했으며 한강주변지역에 대해서 자연과 조화되는 스카이라인을 만들고 국공유지를 활용해 주변지역과 연계 개발할 계획이다.
정은보 차관보는 “80년대 한강종합개발 시행 이후 지금까지 30년 동안 한강에 대한 환경친화적인 방향의 개발, 관광자원으로서의 활용에 대한 정부 대책이 없었다”며 “환경친화적인 개발을 통해서 한강에 대한 접근권을 확대하고 관광자원화할 수 있는 여러 프로젝트를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