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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이주열 "금리인하, 하방리스크 막기 위한 사전적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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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만한 회복세, 기존의 경기 인식 유지"

[뉴스핌=우수연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 0.25%p 인하 결정에도 불구하고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한다는 전망을 고수했다.

14일 이 총재는 8월 금융통화위원회 관련 기자설명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언급했다.

그는 "저희가 전망을 내놓은 것이 불과 한달 전"이라며 "당시에 성장세와 물가에서 하방리스크를 언급했고, 지난번 7월 전망 스탠스에서 지금 판단에 이렇다 할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금리 인하 결정은 지난 7월 언급했던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내수 부진 등 경기 하방리스크가 현실화되지 않도록 취한 사전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14일 한국은행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이 총재는 지난 1월 전망에서도 7월 전망과 같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3.8%로 내다봤으나 성장의 내역이 달라져 정책 대응도 달라졌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특징적인 것은 내수부진이 생각보다 상당히 크다는 점"이라며 "따라서 전망치는 같아도 성장의 내역이 달라서 정책대응도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에 따른 가계부채 급증 우려에 대해서는 금융 안정의 측면에서 아직까지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가계부채 증가의 절대 규모보다는 소득증가율을 함께보며 우려를 논해야한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의 절대 규모만을 볼 것이 아니라 소득 증가와의관계에서 같이 봐야하는데, 적어도 가계부채 증가율이 소득증가율 이하로 억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총재와의 일문 일답이다.

▲ 시장의 관심이 추가 인하 여부에 몰리고 있는데, 가능성은? 앞으로 기준금리 결정에 어떤 지표들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것인지?

-이번 금리 인하의 이유를 다시 말씀드리면 심리 위축이 장기화돼서 하방리스크를 확대시키는 일이 없도록 사전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물가에 대한 부담있도 있고, 인하 효과를 지켜보면서 우려하고 있는 심리가 어떻게 바뀔지, 가계부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입수하는 모든 지표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적절히 대응해 나가겠다.

▲ 25bp 기준금리 인하가 정부 부양책과 발맞춰 소비심리, 성장세 회복에 어느정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시는지?

-금리를 내리면 성장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부 정책과 같이하게되면 그러한 효과도 당연히 높아질 것.

다만 25bp 인하의 효과를 산술적으로 제시하기보다는, 이번 금리인하와 정부 종합대책이 경제주체들의 심리를 개선시키는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저희가 전망을 내놓은 것이 불과 한달 전이다. 분명 성장세와 물가에서 하방리스크를 언급했고, 지난번 7월 전망 스탠스에서 지금 판단에 이렇다 할 변화는 없다. 이번에 금리를 내린 것도 언급한 하방리스크가 현실화되지 않도록 사전에 조치를 취한 측면이 있다.

▲이번 금리 인하와 정부의 41조원 재정 지원이 성장률 자체에 어느정도 영향 미칠지 수치로 제시한다면? 금리 인하 이후에도 여전히 하방리스크가 더 크다고 진단하는가?

-과거에는 금리 25bp를 인하했을때 대개 1차적으로 0.05~0.1% 정도 성장률 증대 효과가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기에 정부 재정정책까지 합치면 이번 금리 인하의 효과를 수치로 밝히기는 지금으로서는 적절치 않다.

▲내수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원화절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고, 반대로 기업의 수익부진으로 내수에도 결국 악영향을 끼칠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총재의 생각은?

-원화 절상이 내수에 미치는 긍정, 부정적 효과가 모두 있는 것은 사실이다. 어떤 것을 선택한다고 말씀드릴수는 없다. 지난번에도 환율 관련한 발언은 했는데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그래서 이번 답변은 유보하겠다.

▲ 금리 인하로 가계부채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번 결정에서 가계부채에 대한 리스크는 없었나?

-이번 금리 결정에서 가계부채문제를 중요하게 고려한 것은 사실이다. 금리 인하는 분명 가계부채를 늘리는 쪽으로 작용할 것이다. DTI, LTV까지 완화되면 그같은 우려를 낳는건 예상된 일이다.

하지만 분명히 가계부채가 늘겠지만, 가계부채 증가규모가 현 단계에서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주택경기, 경제여건이나 인구구조의 변화 등을 고려할때 금융안정 측면에서 가계부채 문제를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지 않느냐.

가계부채의 절대 규모만을 볼 것이 아니라 소득 증가와의관계에서 같이 봐야하는데, 적어도 가계부채 증가율이 소득증가율 이하로 억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번 결정을 앞두고 정부나 한은 외부에서 언급이 많았다. 이를 압력이나 영향으로 느끼셨는가?

-언론을 통해서 금리 인하에 대한 의견이 많이 개진된 것으로 알고있다. (한은은) 금통위 스스로의 판단에 배치되는 방향으로 의사결정하지는 않는다. 이번 금리 인하는 금통위 스스로의 독자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다. 지난 6월부터 시장과의 커뮤니케이션 내용을 점검해보시면 알 수 있다.

▲미국은 시장금리가 오르고있는데 국내 채권시장은 랠리를 이어가며 금리가 내리고 있다. 이러한 한국 채권시장 최근 추세에 대해서 걱정하거나 조정의 필요성 느끼는지?

-국내 장기시장금리가 떨어진 이유는 금리 인하를 선반영하기도 했고, 국제금융시장에서 전체적으로 완화기조가 이어지다보니 풍부한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펀더멘털이 좋은 한국으로 들어온 것이다. 신흥국들로 자금 유입이 차별적으로 이루어지는 모습이었고, 한국은 경제여건이 타 신흥국보다도 차별화되는 모습이었다.

▲7월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성장률 전망이 3.8%, 내년 4.0%으로 제시하셨는데 이는 지난 1월 전망으로 회귀한 것이다. 1월 한은의 톤은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는데, 같은 전망 수치를 보면서 오늘 인하를 결정한 것은 이해가 안된다. 오늘 인하해고 정부정책도 나오면 3.8%보다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더 나아지는 건 아닌가?

-경기가 어쨌든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할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은 그대로 갖고 있다. 다만, 3.8%의 수치를 놓고 그 내역을 보면 1월 전망하고 7월 전망하고 좀 다르다.

이번 7월에 특징적인 것은 내수부진이 생각보다 상당히 크다는 점이다. 내수부진이 회복에 걸림돌이되는 위축된 심리 전환을 통해서 회복 모멘텀을 유지해야겠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전망치는 같아도 성장의 내역이 달라서 정책대응도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금리 정책도 시차가 있기에 지금 당장 성장률 전망치가 어떻게 달라진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이보다 중장기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심리개선이고 그 뒤에 정부의 구조개혁 정책이 뒤따를 방침이다. 그런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

▲지금의 물가수준 적절하다 보시나? 저물가의 장단점은 ?

-2013~2015년 중기 물가목표 정할때 당시 경제상황에 맞는 수준에서 결정했기 때문에, 이후 경제구조와 대외 환경 변화도 충분히 고려해서 다음 물가 목표 타겟을 고려하겠다.

저물가의 장점은 실질소득 증대 효과로 가계의 구매력을 높이는 것이고, 단점은 저물가가 장기화되서 자칫 디플레이션 쪽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우려다.

디플레를 판단할때는 두가지를 높고 판단하는데, 하나는 저물가가 광범위하게 퍼져있느냐 하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저물가가 기대인플레이션 하락을 가져오고 이것이 다시 물가 하락을 불러오는 악순환이다. 
 
▲ 경제심리라는 것이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하셨는데, 경기상황을 보니 6월중 내구재 중심의 소매판매가 늘었다. 그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아닌가? 이번 금리 인하가 과연 선제적인 대응이 맞나?

-세월호 사고가 터졌을때 처음 예상은, 충격이 분명 내수에 영향을 주긴 주겠지만 그렇게 장기화되진 않을거라 봤던 것이 사실이다. 2분기에는 분명히 쇼크를 주겠지만 하반기 이후 회복세는 살아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소비심리 위축이 7월에 생각보다 훨씬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기에 이번에 금리를 내리게 됐다.

▲ 기관간 상호존중 많이 말씀하셨는데, 최 부총리 취임 이래 금리 인하 압력성 발언 쏟아졌던 것이 사실이다. 여당 대표는 선거전에 금리 인하를 아예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금리 인하 압박을 노골화했다. 이에 대한 입장 표명은?

-언론을 통해 금리 정책 관련 발언이 많았다. 그런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런 발언이 잦다보면 일반인들에게 금리정책과 관련해 중앙은행의 중립성을 의심하게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은에서 이런 발언에 대응을 하게되면 또다른 (사건으로) 휘말려서 정말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갈 것 같다. 신뢰는 금통위가 행동으로 보여주면 된다.

▲심리 개선을 위한다면 50bp 인하해야한다는 주장도 있는데? 통방 문구들도 이전보다 훨씬 경기를 안좋게 보고있는 것 같다.

-금리 결정시 모든 것을 다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심리 개선이라는 하나만을 보고 대폭 금리 인하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경기판단은 그대로다. 통방 문구에서는 심리쪽 언급을 했다.

▲가계부채 문제 우려할 상황 아니라 하셨는데, 지난달 한경포럼에서는 가계부채 문제가 임계점에 와있다고 우려하셨다. 한달이 안된 상황에서 어떤 변화가 있는건지? 

-제가 그때 가계부채 언급을 했지만, 당시 참여자들이 금리 인하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만을 언급하길래 균형을 잡는 차원에서 가계 부채 언급을 했다.

우리가 이렇게 조치를 했을 때 가계 소비가 과연 임계점까지 가겠느냐 하는 문제는 현 단계에서는 금융 안정 측면에서는 우려할 단계는 아니다. 가계부채 동향에 관련한 언급을 통방문구에 처음으로 집어넣었다. 면밀히 지켜보고 임계 수준까지 치닫게 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 저물가 장기화 된다면, 기준금리 하단인 2%선 아래로도 기준금리가 내려갈 수있는가?

-금리 하한이 2%라고 말씀드린적이 없다. 선진국은 제로 바운드라고 할정도로 낮은 금리를 유지하지만 우리나라는 입장이 다르다. 기축통화국도 아니고 국가 신용등급, 지정학적 리스크 감안하면 적어도 선진국보다는 금리가 높아야한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금리 하한은 선진국보다는 훨씬 높은 것이 사실이다. 명목금리의 하한이 특성수준에 고정돼있는 건 아니다.

▲오늘 금통위에서 지준율 인하 언급도 있었나?

-지준율 관련 논의는 오늘 금통위에서 없었다. 지난번 말씀드린 것과 마찬가지로 지준율과 관련한 스탠스는 변함이 없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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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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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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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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