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확산 우려
[뉴스핌=주명호 기자] 서아프리카 라이베이라에서 무장괴한들이 에볼라 치료소를 공격하는 사건이 벌어졌다고 주요 외신들이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라이베리아 몬로비아에 위치한 에볼라 바이러스 경고 플래카드. [사진 : AP/뉴시스] |
목격자에 따르면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 교외 웨스트포인트에 위치한 에볼라 치료소에 무장괴한들이 난입해 집기 등을 약탈했다. 괴한들은 대부분 곤봉으로 무장하고 있었으며 이로 인해 17명의 환자들이 치료소를 탈출했다.
웨스트포인트는 몬로비아 최대 빈민가로 최소 6만명의 빈곤층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몬로비아 주민들은 보건당국이 한 지역에 에볼라 격리센터를 설치하는 것을 반대해왔다.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 진원지로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치료소에서 약탈된 담요 및 매트리스는 환자의 혈액 등으로 오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라이베리아 당국은 약탈 물건들로 인해 몬로비아 내 에볼라 바이러스 전염이 더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5개월간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으로 1145명이 사망했다. 이중 라이베리아인은 413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