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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코오롱·GS 드럭스토어 급증… "골목상권 잠식"

기사입력 : 2014년09월02일 09:01

최종수정 : 2014년09월02일 09:09

5년간 4.4배 급증… 인근 점포 52% 매출 타격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대기업들이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자 드럭스토어(Drugstore)를 통해 골목상권을 잠식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김제남의원(정의당,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이 중기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CJ, GS, 롯데, 이마트 등 유통재벌이 출점한 드럭스토어가 2009년 153개에서 2014년 7월 669개로 4배 이상 늘었다.

드럭스토어는 약(Drug)과 매장(Store)의 합성어로서 의약품이나 화장품, 생활용품, 식품 등을 모두 취급하는 복합점포다. 우리나라는 약사법상 안전상비의약품 외에는 약국에서 판매할 수 없어 화장품이나 건강보조식품을 위주로 판매되고 있다.

◆ 대기업 너나없이 진출…과잉경쟁 우려

(자료: 김제남의원실, 중소기업청)
드럭스토어는 유통산업발전법상 대규모 점포 규제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대대적인 점포 확장을 꾀하고 있어, 중소상인들에게 또 다른 위협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드럭스토어 선발주자는 올리브영, W스토어, 왓슨스, 분스 등이 꼽히는데, 모두 모기업은 각 각 CJ, 코오롱, GS, 이마트 등 대표적 유통기업이다. 최근에는 농심, 이마트, 롯데, 농협까지 드럭스토어 사업에 뛰어들었다.

시장의 6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올리브영은 2009년 71개이던 점포가 2014년 7월 현재 388개로 늘어 5배 이상(546%) 점포가 늘어났고, W스토어는 2009년 56개이던 것이 올해 158개 점포로 3배(282%) 늘었다. 왓슨스 역시 같은 기간 동안 26개에서 93개로 358% 증가했다.

2011년에는 농심 메가마트 판도라, 2012년에는 이마트 분스가 드럭스토어 매장을 열기 시작했다. 작년에는 롯데 롭스가 가세해 현재 16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연내 신규점포 30개를 늘일 계획이다. 신세계 이마트는 편의점 프랜차이즈인 위드미를 인수해 올해 안에 1000여개로 점포를 확대시킬 계획에 있다.

김제남 의원은 "유통대기업들이 적자를 무릅쓰고 급격히 매장을 늘리는 것은 골목상권의 피해가 현실화되면 신규출점 제한 등의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 대형마트·SSM 이어 골목상권 위협

이처럼 드럭스토어가 급증하고 판매품목도 가리지 않다 보니 다양한 업종의 골목상권에 전방위적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자료: 김제남의원실, 중소기업청)
실제로 중기청이 작성한 '드럭스토어 주변 실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드럭스토어 인근 727개 소매점포 중에서 절반이 훌쩍 넘는 380개 점포가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도표 참조).

인근 800m 이내 소매점포들 중 85%가 최근 3개월간 적자 혹은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으며, 적자업체 비중은 슈퍼마켓이 19.8%, 화장품소매점 14.1%, 약국 12.8%, 편의점 11% 등으로 여러 업종이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제남 의원은 "대형마트와 SSM, 최근 '변종 SSM'으로 불리는 대기업의 상품공급점에 이어 드럭스토어까지 계속된 대기업 공세에 지역상인들은 신물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슬그머니 드럭스토어로 주력 간판을 바꿔 단 유통 대기업들에 대한 신속하고 근본적인 규제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매번 유통 대기업들의 편법에 뒷북치는 관련법의 개정보다는 원천적으로 골목상권 생태계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는 업종에 대한 허가제를 실시하는 것이 근본적 해법"이라고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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