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유로/달러 패러티? 엔화 전철 밟는다

기사입력 : 2014년09월07일 06:00

최종수정 : 2014년09월06일 04:11

ECB 통화정책보다 경상수지 흑자가 관건

[편집자주] 이 기사는 지난 6일 오전 3시57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골드만 삭스가 유로화의 중장기적인 하락을 예측, 2017년 유로/달러가 패러티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상 유로화의 낙폭이 시장의 예상보다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현지시각) 유럽중앙은행(ECB)의 깜짝 금리인하 및 자산 매입 계획 발표 후 유로화는 가파르게 하락, 유로/달러가 1.3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하지만 유로화는 하루만에 반등했고, 유로/달러가 1.30달러를 회복한 상황이다. 최근 수년간 빗나갔던 시장 전문가의 유로화 약세 전망이 마침내 가시화되기 시작했다는 진단이 적중할 것인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로화[출처:블룸버그통신]

ECB가 금리인하와 함께 자산 매입에 나서기로 결정한 것은 디플레이션 리스크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배경의 80%가 유로화 강세에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CB의 금리인하와 자산 매입을 통한 유동성 공급은 유로화 가치를 평가절하하는 데 한몫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경제 회복이 점차 강화되고,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여지가 높아질수록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여지가 높고, 이는 유로화 하락 압박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시나리오는 ECB의 전격적인 부양책 발표를 계기로 본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유로존의 강력한 무역 경쟁력이 유로화 약세에 제동을 걸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9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까지 유로존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GDP의 0.4%에 불과했지만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흑자 규모가 앞으로 수년간 GDP의 3%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 때문에 유로화 향방이 1990년대 엔화의 강세 흐름을 재연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각) 예상했다.

당시 일본 경제는 불황의 늪에 빠졌고, 부동산과 증시 버블이 무너진 데 따른 파장이 확산됐다. 이 때문에 일본은행(BOJ)은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떨어뜨렸다.

하지만 엔화는 무역가중치 기준으로 10년 사이 50% 급등했다. 일본은행의 공격적인 환시 개입도 엔화를 떨어뜨리는 데 역부족이었다.

이는 1990년대 10년간 일본의 경상수지 흑사 규모가 GDP 대비 평균 2.3%에 이른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2010~2013년 사이 경상수지 흑자가 GDP의 3.7%에서 0.7%로 떨어진 사이 엔화가 약세를 보인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한편 앞서 골드만 삭스는 중장기적으로 유로화가 약세를 지속, 2017년 유로/달러가 패러티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앞으로 6개월 사이 유로/달러 환율이 1.25달러까지 떨어지는 한편 12개월 이내에 1.20달러까지 밀릴 것이라는 얘기다. 이어 2015년과 2016년에는 환율이 각각 1.15달러와 1.05달러로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골드만 삭스는 내다봤다.

ECB의 부양책이 점차 확대될 여지가 높은 만큼 연준은 내년 긴축을 단행할 것으로 확실시되는 만큼 유로/달러 환율의 하락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