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임영록회장, 승부수인가 자충수인가

기사입력 : 2014년09월10일 17:23

최종수정 : 2014년09월11일 07:19

기자회견 자청..금융감독에 도전장

[뉴스핌=노희준 기자]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사진)이 10일 주전산기 교체갈등과 관련한 금융감독원의 중징계 결정에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한 것은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사실상 정면도전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당국에 지주 회장이 정면 반발한 것으로 오는 12일로 예상되는 금융위원회 임시회의에서 결정되는 최종 징계 수위에 따라 임 회장이나 최 원장 중 하나는 이번 사태에 대한 중대한 책임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최 원장 역시 전례를 깨고 제재심의위원회 경징계 결정을 중징계로 뒤집었기 때문이다.

만약 임 회장이 금융위에서 제재심에서와 같이 경징계를 받게 된다면, 최 원장은 '무리수 징계' 논란을, 임 회장이 금융위에서도 중징계 결정을 받는다면, 자리연연하기에 급급한 나머지 조직 분란만 부추겼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임 회장이 이날 주전산기 교체갈등과 관련한 금감원의 중징계 결정에 대해 정면 반발한 논거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주전산기 교체 과정은 "내부의견 수렴 과정이고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는데 어떻게 범죄행위가 있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논의 중인 사항인데 이게 무슨 범죄 행위냐는 주장이다. 

은행 IT본부장 인사에 대한 부당 개입 의혹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지주와 100% 자회사인 은행을 포함한 모든 계열사에 적용되는 '계열사 경영관리규정'에 따르면, 행장은 본부장 인사와 관련 지주와 사전협의할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은행장 추천안을 원안대로 동의했고 행장이 최종 결정한 것"이라며 "문서로 공식 협의하는 정도는 모든 지주 회장이 한다"고 일축했다.

이 때문에 임 회장은 사실상 자진사퇴 여론에도 요지부동이다. 그는 "만약에 제가 움직이거나 흔들리면 또다른 CEO를 만들기 위한 여러가지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며 "새로운 CEO가 논의되면 1년 가까이 KB금융이 지배구조 문제로 흔들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행장까지 물러난 마당에 지주 회장마저 자리에서 물러난다면, 지배구조 문제로 경영공백의 장기화만 초래한다는 주장이다. 임 회장은 분명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금융위에서도 중징계 결정이 나오면 행정소송 등의 법적 공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임 회장의 정면 반발에도 불구하고 여론의 흐름은 임 회장에게 유리하지만은 않다. 똑같은 사안에 대해 이건호 국민은행장이 이미 사퇴하면서 회장이 논란의 한 가운데에 자리잡은 데다 '버티기'가 사실상 KB금융그룹의 경영 공백을 초래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자진사퇴의 목소리는 노조와 야당은 물론 여당 일각에서도 흘러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새누리당 정무위 소속 한 의원은 "중징계라면 이미 리더십에 상당한 상처가 있다고 봐야 한다. 그 큰 기관을 리더십을 갖고 끌고 나가기가 어렵다는 생각"이라며 "수습을 하려면 과단성 있는 결심이 필요하다. 자진사퇴해야 새로운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새누리당 정무위 소속 의원은 "예측만 한다면 이제까지의 관례가 있는데, 버티기가 쉽겠느냐"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한정애 대변인은 이날 "임 회장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금융위 결정 이전에 스스로 사임해야 할 것"이라며 "임 회장의 이러한 태도는 이미 3개월 이상 끌어온 제재심의로 혼란을 겪어온 KB금융그룹의 경영공백을 더욱 더 장기화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 자명하다"고 말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감원에 정면 반발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힘들다"며 "조직을 살리는 길이 저길 밖에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은행 노조 관계자는 "내일 출근 저지 투쟁을 강력히 할 것"이라며 "임 회장의 중징계 반박에 대한 구체적인 반박자료를 내놓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릉 옥계항 코카인 추정 마약 대량 적발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애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전날 두 기관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수사국(HSI)으로부터 A선밖에 마약이 숨겨져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A 선박은 벌크선으로 3만2000톤이며, 승선원 외국인은 20명이다.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해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했다. [사진=관세청] 2025.04.02 100wins@newspim.com 두 기관은 합동 검색작전을 수립하고, 선박의 규모가 길이 185미터(m)인 점과 검색 범위 등을 고려해 서울세관·동해해경청 마약 수사요원 90명 및 세관 마약탐지견 2팀 등 합동 검색팀을 구성했다. 검색팀은 2일 오전 6시 30분 옥계항에 긴급 출동해 A 선박이 입항한 직후 선박에 올라타 집중 수색을 실시했다. 수색 중 검색팀은 선박 기관실 뒤편에서 밀실을 발견했고, 집중 수색 결과 개당 약 20킬로그램(kg) 전후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담긴 박스 수십 개를 발견했다. 검색팀이 간이시약으로 검사한 결과 코카인 의심 물질로 확인됐다. 정확한 중량은 하선 이후 정밀 계측기를 통해 측정하고 마약 종류는 국가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확인할 예정이다. 앞으로 관세청과 해경청은 합동수사팀을 운영해 해당 선박의 선장 및 선원 등 20여명을 대상으로 밀수 공모 여부와 적발된 마약의 출처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국제 마약 밀매 조직과의 연관성도 고려해 미국 FBI와 HSI 등 관계 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100wins@newspim.com 2025-04-02 17:57
사진
재주는 트럼프가, 돈은 브라질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공세로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브라질이 주요 승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대중(對中) 관세에 맞서 미국산 농산물에 보복 관세를 매기며 대체 수입처로 브라질을 주목하고 있다.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중국 가공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하기 전부터 브라질산 대두를 비축하기 시작했고, 올해 1분기 필요한 물량의 거의 전량을 브라질에서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4% 수준이었던 브라질산 비중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다. 가격도 상승세다. 상파울루대학 산하 연구기관 세페아(CEPEA)에 따르면, 브라질 항구에서 선적되는 대두의 프리미엄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10% 관세를 발표한 직후 일주일 동안 약 70% 급등했다. 3월 선적 기준으로는 부셸당 85센트를 기록해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닭고기와 달걀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다. 브라질의 가금류·돼지고기·달걀 수출업체를 대표하는 브라질동물단백질협회(ABPA)의 히카르두 산틴 협회장은 올해 들어 브라질의 닭고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달걀 수출은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미국과 달리 조류 인플루엔자를 겪고 있지 않아, 안정적인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미국산 닭고기에 1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브라질산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브라질과 중국의 교역 관계는 최근 수년 빠르게 확대됐다. 중국은 2009년에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부상했다. 쇠고기, 철광석, 석유 등 자원이 풍부한 브라질은 중국의 막대한 수요에 맞춰 수출을 확대해 왔고, 중국은 브라질의 인프라 건설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브라질 전체 전력 공급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항만과 도로, 철도 등 주요 기반 시설 건설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브라질은 미국 시장에서도 수출 확대 가능성을 보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주요 신발 수출국인데,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아시아를 제외하고 최대 신발 생산국인 브라질이 그 자리를 일부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다. 하롤두 페헤이라 브라질 신발산업협회(Abicalçados) 회장은 "브라질산 제품에 별다른 관세가 없다면, 미국 수출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무역전쟁 국면에서 오히려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는 브라질 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오르며 뉴욕 증시를 아웃퍼폼하고 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상승, 연중 5% 가까이 하락한 뉴욕증시의 S&P500 지수와 대조를 이룬다 [사진=koyfin] wonjc6@newspim.com   2025-04-02 15: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