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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담뱃값 2000원 ↑ 추진…물가연동제·광고규제도(종합)

기사입력 : 2014년09월11일 13:00

최종수정 : 2014년09월11일 13:30

건강부담금도 18.7%로…세수 8800억 늘어날 듯

 

[뉴스핌=김지나 기자] 정부가 내년 1월1일부터 담뱃값 2000원 인상(2500원 담배 기준)을 추진한다. 또한 물가연동제도 도입해 담뱃값이 물가상승율에 따라 지속적으로 오르도록 하기로 했다.

정부는 11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금연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열린 제31회 경제관련장관회의가 끝난 후 서울 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내년 1월1일부터 평균 2500원 수준인 담뱃값을 4500원 수준으로 2000원 인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금연 종합대책은 ▲담뱃값 2000원 인상 및 물가연동제 도입 ▲경고그림 부착 등 비가격정책 병행 ▲금연치료와 흡연예방에 예산 배정 등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정부는 담뱃값이 물가상승율을 반영해 계속 인상시키는 '물가연동제'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담배실질가격의 하락하는 현상을 방지하고 가격의 금연효과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도록 한다는 목적이다. 인상분은 기존 담배소비세, 지방교육세, 건강증진부담금, 폐기물부담금에 더해 종가세 방식의 개별소비세(도입)에 반영키로 했다.

문 장관은 "현재 우리나라 담뱃값은 2004년 이후 10년째 동결돼 담배실질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며 "OECD 34개국 중에서도 최저 수준이어서 상당폭의 가격인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담뱃값 인상으로 건강증진부담금 비중을 기존 14.2%에서 18.7%로 확대한다. 정부는 이 같은 세수확대로 늘어나는 총액은 8800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총액으로 약 8800억원 정도가 증가가 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다"며 "이 8800억 원의 대부분의 금액은 금연사업에 우선적으로 사용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연 성공률이 가장 높은 약물·상담 치료에 지원하고, 학교, 군부대, 사업장 등에 대한 금연지원도 대폭 늘린다는 것이다.

가격인상 뿐 아니라 담배 광고규제 등을 비롯한 비가격 정책도 실시된다.

문 장관은 "담뱃갑에 경고그림 부착 및 소매점 내 담배 광고 금지 등 포괄적인 광고를 금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니라가 지난 2005년 WHO 담배규제기본협약을 비준했지만 수년간 이행의무를 지키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문 장관은 "담뱃갑에 흡연의 위험성을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사진 등 경고 그림을 표기하도록 의무화하고, 홍보·판촉 목적의 담배광고 금지 등 담배에 대한 포괄적 광고 및 후원을 금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담뱃갑에 경고그림 표기는 2001년 캐다나가 최초 도입한 이후 현재 70여개국에서 시행 중이다.

정부는 담뱃값 인상으로 늘어난 재정은 금연치료와 흡연예방을 위한 예산에 배정한다고 밝혔다.
 금연을 위한 치료비 지원 (건강보험 급여화 등) 및 청소년 흡연예방 프로그램 마련, 금연광고 확대 등에 대한 예산을 대폭 확대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담뱃값 인상으로 당장 서민계층의 부담이 클 것이란 지적에 "담배값 인상을 통해 금연 유도 및 흡연자를 위한 실질적인 금연 지원을 강화해 저소득층의 건강 불평등 격차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소득층은 흡연에 의한 건강 위해가 큰 계층으로 질병 발생‧의료비 부담 등 흡연으로 인한 건강 불평등 문제가 계속 지적됐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담배값 인상을 통해 실질적인 금연 지원을 강화하고 저소득층의 건강 불평등 격차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이 같은 금연대책으로 현재 성인 남성 흡연율 43.7%를 오는 2020년 29%로 낮춘다는 목표다.

 문 장관은 "이번 담뱃값 인상과 비가격 정책 강화와 금연치료지원 등을 담은 '금연종합대책' 추진으로 흡연율이 2004년 담뱃값 인상(500원) 시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청소년은 성인보다 3~4배 이상 가격인상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청소년의 흡연 시작 자체를 억제하고, 금연 효과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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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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