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강한 英연방·동맹국 원해"
[뉴스핌=노종빈 기자] 스코틀랜드의 역사적인 분리 독립 찬반주민투표가 오는 18일,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제사회가 구체적인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일각에서는 현지 금융권의 뱅크런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
◆ 높은 관심도…청년층 표심 변수
스코틀랜드의 분리독립 주민투표는 현지시간으로 18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5시간 동안 진행될 계획이다.
따라서 투표 결과는 다음날인 오는 19일 오전 7시(한국시간 19일 오후 3시)경 판가름날 전망이다.
전체 유권자의 25%가 거주하는 에딘버러, 글래스고, 애버딘 등 3개 선거구 표심의 흐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이번 투표에는 16세 이상이면 유권자로 등록할 수 있다는 점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 美·中 반대입장 내비쳐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앞두고 국제사회의 반대 표명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도 스코틀랜드 분리독립에 공식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스코틀랜드 주민들이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하지만 영국이 강하고 견고한 연방국가이자 실질적인 동맹국으로 유지되는 것을 원한다"고 밝혔
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과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 스코틀랜드 독립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중국 정부도 반대 입장을 내보이고 있다. 중국은 티베트와 신장 위구르지역의 분리독립 요구가 거센 상황이어서 스코틀랜드 독립시 정치적 여파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스코틀랜드 독립 문제는 영국 내부의 문제인 동시에 전세계 정치와 경제, 사회문제에도 미치는 파장이 상당할 전망이다.
◆ "분리독립시 파운드 포기해야"…뱅크런 가능성도
영국 일간 가디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잉글랜드와 웨일즈 주민들의 63%는 스코틀랜드가 독립할 경우 파운드화를 쓰지 말아야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 같은 여론은 결국 스코틀랜드의 독립을 압박하는 근거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2주동안 스코틀랜드 지역 투자자들의 금 매입은 올해들어 지난달까지 평균에 비해 43% 급증해 분리독립으로 인한 통화가치 하락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영국 금융당국은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결정시 대규모 뱅크런(자금인출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난주 비밀리에 수백만파운드의 지폐를 스코틀랜드 현지로 긴급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