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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입 ‘정점’ 뉴욕증시 상승 엔진 꺼진다

기사입력 : 2014년09월17일 03:37

최종수정 : 2014년09월17일 03:56

8월 자사주 매입 규모 전월 대비 31% 급감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해 이후 두드러졌던 뉴욕증시 상장 기업의 자사주 매입이 이미 정점을 찍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자사주 매입이 주가 상승에 커다란 무게를 실었던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뉴욕증시의 상승 탄력이 꺾일 것이라는 계산이 가능하다.

[출처:AP/뉴시스]

16일(현지시각) 리서치 업체 비리니 어소시어츠에 따르면 미국 상장 기업이 올해 상반기 실시한 자사주 매입 규모는 3383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상반기 기준 2007년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8월말까지 자사주 매입을 시행한 기업은 740개로, 2008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문제는 자사주 매입이 둔화되고 있다는 데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달 자사주 매입 규모는 410억달러로, 전월 대비 31% 급감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11% 줄어든 것이다.

월간 기준으로 볼 때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추세가 이어질 경우 주가 상승 동력이 그만큼 위축될 것이라는 얘기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알버트 에드워즈 전략가는 “자사주 매입이 줄어들면서 주가 상승이 꺾일 것”이라며 “뉴욕증시의 주가 상승이 버블이라는 사실이 명확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금융위기 이후 연방준비제도(Fed)가 제로 금리를 장기간 시행한 데 따라 자금 조달 비용이 급감, 상장 기업의 자사주 매입을 부채질했다.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가 저조한 데 따른 투자 위축 역시 눈덩이 현금 자산을 자사주 매입에 투입하는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연준이 자산 매입을 축소, 올 가을 양적완화(QE) 종료를 앞둔 데다 내년 중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기업의 자사주 매입이 지속되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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