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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본시장을 연다] ④ 예탁원, 위안화채권시장 잡아라

기사입력 : 2014년09월18일 15:23

최종수정 : 2014년09월18일 16:01

중국 자본시장이 활짝 열리고 있다. 가뭄에 단비같은 이 기회를 잡기 위해 금융투자업계가 물밑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올해 10월부터 시행되는 '후강퉁(상하이거래소와 홍콩거래소간 교차매매 허용)'을 통해 현지 증권사를 통해 본토 A주에 직접 투자가 가능해진다. 또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서울에 위안화 직거래시장을 연내 개설하기로 합의했고, 한국에 위안화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RQFII) 한도 800억위안(13조5000억원)이 부여됐다. 오는 25일 '성큰 다가온 중국 자본시장 - 기회와 도전'이라는 주제로 제2회 중국포럼을 개회하는 뉴스핌은 증권사와 운용사, 유관기관들의 중국투자 기회를 부여잡기 위한 노력과 함께 최근 주목할 변화를 살펴본다. 시장은 늘 '준비된 자'에게만 확고한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편집자 주>

[뉴스핌=서정은 기자] 지난 7월 시진핑 국가주석이 한국을 방문한 이후 국내 자본시장은 위안화 역외허브로서의 역할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기획재정부, 금융위를 중심으로 위안화TF(태스크포스)가 꾸려졌고 시장에서는 이미 자금이 이동하고 있었다. 한국은행에 의하면 올해 6월 119억달러에 불과하던 예금액은 지난달 말 199억달러로 급격히 늘어났다.

스탠다드차타드그룹의 피터 샌즈회장은 위안화 역외허브의 성공 전략 중 하나로 아시아 최고수준인 대한민국의 채권시장을 활용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국내 풍부한 유동성과 세계적인 수준의 채권시장 인프라를 활용해 위안화표시채권시장을 활성화 할 수 있다면 우리나라만의 강점을 살린 한국형 위안화역외허브로 성공할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중국 본토기업들이 한국에서 3%대의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면 본토에 비해 조달비용이 저렴하고 투자자들의 수익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시진핑 주석의 방한 이후에 위안화표시 채권발행은 전무한 상태. 우리나라는 대중국 수출금액이 1조3000억위안에 이르고 1221억위안에 이르는 위안화 예금잔고 등이 있어 이 같은 시장이 열릴 가능성은 높은 상태.

예탁원 또한 위안화 채권시장을 대비하기 위해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우선 위안화표시 채권의 발행과 유통을 위해 관리시스템 운영의 폭을 넓히는 것이다. 예탁원은 현재 원화표시 채권을 위해 전자등록방식의 CD 및 채권 발행시스템을 운영하고 있고, 채권유통시장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거래비용과 결제위험을 차단하기 하기 위해 자동화된 매매확인 및 결제시스템도 갖췄다. 채권 투자자를 위한 권리관리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예탁원은 이 시스템들을 위안화표시 채권에 적용해 추가적인 시스템 개발비용 없이 기존의 채권관련 업무들을 위안화표시채권시장에도 적용해 시장참가자들에게 익숙한 업무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예탁원 관계자는 "동시결제를 위한 동시결제시스템(DVP)의 파트너은행은 위안화청산은행인 교통은행과 연계하여 제공될 예정이고 위안화증권을 매개로 한 담보거래 활성화를 위해 삼자간(Tri-Party) Repo시스템과 장외파생 담보관리시스템 등의 활용도 제고를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는 QFII, RQFII 쿼터를 활용한 중국시장투자와 관련된 지원이다.

예탁원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투자하는 전 세계 37개국가의 유가증권들을 유로클리어(Euroclear)나  씨티(Citi)은행 같은 세계적인 보관기관들을 이용한 국제예탁결제업무를 수행해 오고 있는데, 이 서비스를 중국시장투자자들을 위해 확대적용 할 예정이다.

국제예탁결제 서비스의 규모와 범위 경제효과를 통해 서비스 표준화 및 질적 향상, 저렴한 거래비용, 효율성 증대 등의 효과를 중국증권시장 투자자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다.

예탁원 관계자는 "현재 서비스에 안주하지 않고 혁신적이고 창의적이며 투자자 친화적인 국제예탁결제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중국 중앙예탁결제원과 업무협의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이 움직임은 아시아 주요국 재무당국 및 중앙은행들간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아시아 채권시장 개설(ABMI)과 더불어 우리원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아시아 채권예탁결제기구(RSI) 설립을 위한 시금석으로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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