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스톤 페이퍼 등 시장 전문가 유망주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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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뉴욕증시의 소형주가 이른바 데드크로스를 연출한 가운데 투자자들 사이에 본격적인 조정 신호라는 의견과 매수 기회라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통상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뚫고 내려갈 경우 베어마켓 신호로 받아들여지지만 일부 투자자들이 역발상에 무게를 둔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트레이딩 현장[출처:신화/뉴시스] |
24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 지수가 최근 6개월 사이 5% 이상 떨어졌다. 이에 따라 데드크로스가 발생한 상황이다.
또 최근 24일까지 3일간 3.5% 떨어졌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의 낙폭인 1.3%를 크게 넘어선 수치다.
뿐만 아니라 지수는 지난 3월 고점에서 7.4% 하락해 S&P500 지수를 포함한 주요 지수와 뚜렷한 엇박자를 내고 있다.
이와 관련, 일부 투자자들은 기술적인 측면의 적신호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형주의 낙폭이 더욱 커지는 것은 물론이고 주가 하락이 대형주로 확산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BTIG의 댄 그린호스 전략가는 “러셀2000 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절반 가량이 52주 최고치에서 20% 떨어졌고 낙폭이 40%를 넘어선 종목이 16%에 이른다”며 “앞으로 주가 추이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러셀2000 지수는 지난 1998년 이후 11차례에 걸쳐 데드크로스를 기록했다. 데드크로스 발생 후 1주일 사이 낙폭은 평균 3.1%였다.
이 같은 과거 통계를 무시하기 어렵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경고다. 소형주 특성상 변동성이 크고, 리스크가 더욱 높다는 얘기다.
리서치 업체 씨 잇 마켓의 라이언 데트릭 전략가는 “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 지수의 데드크로스는 기술적인 측면을 떠나 보더라도 무시할 수 없는 지표”라며 “전반적인 소형주 약세 흐름은 단순히 심리적인 문제나 미디어에서 부각하는 단순 재료가 아니라 추세적인 하락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달리 주가 급락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설 기회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호지스 스몰캡 펀드의 에릭 마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주가 하락에 소형주를 적극 사들이고 있다”며 “특히 낙폭이 큰 종목이 주요 매수 대상”이라고 말했다.
UBS의 아트 카신 디렉터 역시 “데드크로스는 투자자보다 미디어에서 관심을 두는 지표”라며 “투자 전략을 세우는 데 전혀 핵심적인 변수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낙폭이 큰 소형주 가운데 캡스톤 페이퍼와 리디아 모터스, 호라이즌 제약 등을 유망주로 제시했다.
특히 컨테이너보드 생산 업체인 캡스톤 페이퍼는 대기업 속에서 독보적인 틈새 시장을 확보하고 있어 수익성을 신뢰할 수 있고, 밸류에이션이 12배에 그쳐 저가 매력을 겸비하고 있다는 평가다.
리디아 모터스 역시 밸류에이션이 13배로 상대적인 저평가 매력을 지니고 있고, 비즈니스 펀더멘털이 탄탄하다는 진단이다.
호라이즌 제약의 경우 핵심 비즈니스의 수익성이 가파르게 향상되고 있지만 펀더멘털 측면의 강점이 주가에 거의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마샬 펀드매니저는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