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은 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간담회 일문일답이다.
- (불출마 관련) 언제 결정했나?
▲연배가 많다 보니까, (다른 후보 예정자들이) 내 눈치도 보는 것 같다. 또 후배들 하고 그런 경쟁하는 모양이 좋은 것 같지 않다고 생각했다. 며칠 고민하다가 결정했다. 일부에선 출마하겠다는 사람도 있었다.
- 차기 회장 관심 표명한 사람은?
▲ 몇 사람 있었다.
- 최근 노조에서 대자보를 붙인 것에 대한 부담이 있었나
▲ 이렇다 저렇다 얘기할 문제는 아닌것 같고, 일부 내부에서는 강하게 대처해야 한다고도 했는데, 그냥 묻어두기로 했다. 옛날 생각하면 쎄게 나갔을텐데, 쎄게 할 일은 아닌거 같고 노조도 어느정도 이해하는 것 같다.
- 후임자는 어떤 인물이 했으면 좋겠는가?
▲ 시장(업계) 출신이 했으면 좋겠다.
- 향후 계획은?
▲ 아직 정해진 바 없다.
- 미리 불출마 선언을 한 배경은?
▲업계 CEO중에 내가 나이가 제일 많다. 후배들에게 길을 터줘야겠다고 생각했다.
- 주식시장 활성화 대책에 대한 생각은?
▲ 우리 시장은 구조적인 침체다. 단기적인 시장 활성화가 금방 되기는 쉽지 않다. 파격적인 대책이 나와야 단기적인 성과가 나온다. 정부가 취할수 있는것중에 과감한 대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 불출만 선언 관련 업계 CEO들과의 교감은?
▲ 없었다. 의사결정을 상당히 빨리 하는 편이다. 업계 CEO 시절에도 내 책상위에 펜딩 서류가 하나도 없었다. 진짜 고민해야 될 것들도 하루 정도만 했다. 거의 바로바로 결정한다. 지금 이런 문제도 본인이 결정하는 것이지, 다른 사람들과는 얘기 안 하는게 맞는것 같다.
- 추천할 만한 인사가 있는가?
▲ 잘못 얘기하면 선거 개입되니까(언급하지 않겠다)
- 재임기간동안 아쉬웠던 부분은?
▲ 아직 4개월 남았는데..
(첨언)그동안 돌이켜보면 집사람하고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던 것 같다. 나이가 들수록 같이 지내는 시간이 많아야 하는데, 주중도 그렇고 주말도 최소 하루는 빼야 하고, 이런 부분들도 겸사겸사..(불출마 선언에 배경이 됐다)
- (파격적인 대책중에 예를 들어) 거래세 인하 효과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
▲ 효과는 당연히 있을 것이다. 거래세 낮추면 증권사들이 수수료도 낮출 것이고, 이렇게 되면 코스트가 줄어드는 거니까 당연히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차기 회장 선거 관련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여러 선거를 봤지만, 나쁘게 표현하면 '분파'가 생길수 있다. 선거에 있어서 업계가 의견 갈리는 모양새가 되면 안 되겠다. 협회 임직원들에게 협조해달라는 얘기가 나올수 있는데, 협회가 여기에 말려들면 안된다. 우리 임직원들에게도 이런 부분 강조할 것이다. 중립을 지키도록..
- 불출마 선언을 하는 것과 관련 외부 압박이 있었는가
▲ 그런게 있었겠느냐. 검사가 끝나고 나서 발표하면 온갖 얘기들이 나올 것 같고, 타이밍도 그래서 일부러 이렇게 잡았다. 내가 외부에서 그런다고 해서 쉽게 넘어가는 사람도 아니다. 대우나 우투 시절에도 정부 지분이 있는 곳이다 보니 주총 시즌이 되면 흔드는 세력이 있었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그런(외부 압박) 얘기는 있을수 없고, 순수하게 사장 두번, 협회장 한번 하고 명예롭게 마무리하고자 하는 생각이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