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인수액 25억달러 넘어…사업 범위 확장 의도"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이 헬리콥터 임대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GE 캐피탈이 마일스톤 항공그룹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인수 가액은 25억달러(약 2조6800억원)가 넘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수가 성사될 경우, GE 캐피탈은 제트기 임대 외에 헬리콥터로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할 수 있게 된다고 WSJ는 진단했다.
GE 캐피탈의 항공 서비스(Gecas)는 1600대 이상의 제트기를 항공사·창고업체 등 고객사에 임대하는 사업을 해왔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은 후로는 소비자금융사업을 기업공개(IPO)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세계 최대 헬리콥터 임대업체인 마일스톤을 인수하려는 것도 이러한 노력의 연장선상이라는 분석이다.
마일스톤은 22억달러(약 2조3600억원) 규모의 헬리콥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30억달러(약 3조2천200억원) 상당의 물량을 추가 주문한 상태다.
WSJ는 "마일스톤 매각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지난해에 이어 또 한 차례의 대형 매각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항공기 임대 시장에 지각변동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에는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이 에어캡홀딩스에 비행기 임대 사업을 매각한 바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헬리콥터 임대시장 2위 사업자인 웨이포인트도 매각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