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RS 7 파일럿 드라이빙 컨셉카> |
DTM 서킷에서 성공적인 무인 레이스를 마친 ‘아우디 RS 7 파일럿 드라이빙 컨셉카’는 최대출력 560마력, 최고속도 305km/h로 현재 국내 판매 중인 ‘아우디 RS 7’과 거의 유사한 성능을 지닌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율 주행 차량이다.
차량 곳곳에 부착된 3D 카메라와 초정밀 GPS를 통해 스티어링 휠과 브레이크, 스트롤 밸브, 자동변속기 등을 자율주행 시스템이 조작해 운전자 없이도 정교하면서도 역동적인 운행이 가능하다.
아우디는 이번 무인 자율 주행 레이스를 위해 호켄하임링 서킷에 맞도록 정확성이 cm 단위까지 향상된 별도의 GPS를 사용했다. GPS 데이터와 함께 3D 카메라를 통해 입수된 주변 패턴 정보를 자율 주행 시스템이 처리해 운행한다. 즉, 사람의 눈처럼 주변의 사물을 인식해 스티어링과 페달을 조작하기 때문에 자율 주행 시스템의 주행 안정성이 급격히 향상됐다.
‘아우디 RS 7 파일럿 드라이빙 컨셉카’가 호켄하임링 서킷에서 2014 DTM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모습은 인터넷 영상을 통해서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아우디는 ‘파일럿 드라이빙(Piloted Driving)’이라 부르는 자체 무인 자율 주행 시스템에 많은 투자와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무인 주행 테스트에서 앞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09년 가을 미국 유타주의 보네빌 소금사막에서 TTS 자율 주행 자동차로 210km/h의 최고 속도를 기록한 아우디는 2010년에는 자율 주행 시스템을 탑재한 TTS로 미국 로키산맥에서 가장 유명한 고봉인 파이크스 피크 코스를 주행했다. 이후 2012년 미국 썬더힐 서킷 주행, 2013년 자동차 브랜드 중 최초로 라스베가스 일반 도로 주행, 2014년 플로리다 일반 도로 주행 및 캘리포니아 무인자동차 테스트 면허 획득 등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
아우디는 2020년까지 자율 주행과 관련한 주요 기술을 상용화 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교통체증과 주차 등 실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들도 포함돼 있다. 가까운 시일 내에 상용화될 기술로는 TJP(Traffic Jam Pilot)가 있다. TJP는 0~60km/h의 교통 체증 및 저속 구간에서 자동차가 가속과 제동을 스스로 진행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을 통해 운전자는 시스템에 운행을 맡기고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이후 차량의 속도가 60km/h을 넘게 되면 시스템은 운전자에게 다시 수동 전환 신호를 전달한다. 또한 운전자가 자동차의 키 또는 스마트 폰으로 자동차를 조종해 정확한 위치로 주차할 수 자동 주차 시스템도 상용화를 앞둔 기술이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