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검사 착수
[뉴스핌=노희준 기자] 금융감독원이 최근 돌연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가전업체 모뉴엘의 거래은행 10곳을 대상으로 여신심사 과정의 적정성 등을 보기 위해 27일부터 긴급검사에 나선다.
26일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주부터 모뉴엘 거래은행의 여신취급 심사와 사후 관리를 제대로 했는지 점검하기 위해 10개 금융기관 검사에 나선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은 없다"고 말했다.
10개 금융기관은 기업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외환은행, 국민은행, 농협은행 등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모뉴엘의 은행권 여신은 6768억원이다. 이 중 모뉴엘의 법정관리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회수가 쉽지 않은 신용대출이 2908억원에 이른다.
은행권 여신은 기업은행이 1508억원으로 가장 많다. 담보대출이 1055억원, 신용대출이 453억원다. 이어 산업은행이 담보와 신용이 각각 754억원, 499억원으로 모뉴엘에 총 1253억원을 대출해줬다. 수출입은행은 1135억원 대출액이 모두 신용 대출이다.
이밖에 외환은행은 1098억원(담보 863억원, 신용 235억원), KB국민은행 760억원(담보 466억원, 신용 294억원), 농협은행 753억원(담보 568억원, 신용 185억원) 등이다.
관세청 등에 따르면 모뉴엘은 서류 조작을 통해 수출채권을 발행해 금융권에 할인 판매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모뉴엘은 지난 20일 수출환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