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QE 종료해도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낮아"
[뉴스핌=김성수 기자] 이번 주 미국 국채시장은 오는 28~29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양적완화(QE) 종료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정책 방향이 어떻게 바뀔지 주목된다.
지난주 미 국채 수익률은 6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뉴욕의 에볼라 환자 발생 소식에도 미국 증시가 강세를 나타내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완화됐다.
10년물 수익률은 지난 한 주간 7.5bp(베이시스포인트) 오른 2.272%를 나타냈다. 30년물 수익률은 7.4bp 상승한 3.044%를, 5년물 수익률은 8.0bp 오른 1.497%를 기록했다. 이로써 30년물과 5년물의 수익률 차이(스프레드)는 전주 155.3bp에서 154.7bp로 줄어들었다.
앞서 미국 증시는 24일(현지시각) 마이크로소프트(MS)와 프록터 앤 갬블(P&G) 등 기업들 실적이 양호하게 나온 후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에서는 에볼라 치료를 위해 기니에 의료 활동을 다녀온 의사가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미국 내 에볼라 공포가 급속도로 번졌다.
다만 이번주 FOMC를 앞두고 보합세가 나타나면서 수익률 하락이 제한됐다. 연준이 QE를 종료한 후에도 조기 금리인상을 실시하진 않을 거란 전망도 이를 뒷받침했다. 미국 내 에볼라 우려와 유로존 중심의 세계 경기둔화 우려 등 대내외적 여건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에 다소 부담스럽다는 지적이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특히 오는 30일 발표될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초미의 관심사다. 앞서 미국 GDP는 지난 2분기 연율 기준 4.6% 증가했다. 시장은 이번 3분기 경제성장률이 연율 기준 3.1%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는 27일에는 9월 잠정주택판매가 발표되며, 28일에는 9월 내구재주문과 8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공개된다. 31일에는 9월 개인소비와 개인소득·10월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 밖에 미 재무부는 이번주 2·5·7년물로 이뤄진 총 1080억달러 규모의 국채 입찰을 진행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