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0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2.53%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2440억원으로 0.32% 늘었고, 당기순손실은 20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회사 관계자는 "자동차소재와 패션의 계절적 비수기 진입 및 종속회사의 하반기 비수기 시즌 도래가 3분기 실적 악화의 주된 요인"이라며 "올해 하반기는 국제유가 및 정제마진의 하락, 업황부진 등으로 정유·화학업체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코오롱인더스트리 역시 시황의 영향이 실적에 반영되고 있으나, 산업자재와 화학, 전자재료 그리고 패션 등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주력사업들의 개선을 통해 타 기업 대비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함으로써 경기 침체에 대응해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측은 올 4분기에는 바닥 국면을 딛고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소재 및 패션부문의 성수기 진입에 따라 산업자재와 패션부문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타이어코드 및 자동차소재 종속회사의 실적 개선이 올해 들어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4분기 역시 무난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올해 6월 완공된 석유수지 3만톤 증설분 또한 4분기 실적 회복의 한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필름부문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품질 향상 및 시장대응력 제고 노력 등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나아가 이 같은 턴어라운드 기조는 2015년에 가속화될 것으로 코오롱인더스트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패션부문의 성장세를 아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부터 석유수지 증설분이 연간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화학부문 매출 및 영업이익의 증가가 예상된다"며 "이미 회복 국면인 타이어코드는 추가적인 가격 인상을 시행해 판가 변화를 통한 이익 확대를 꾀하고 있으며, 기타 자동차소재 종속회사 및 해외법인의 성장세도 꾸준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어 "특히, 패션부문은 최근 2~3년 동안 꾸준하게 성장해 온 디자이너브랜드, 남성캐주얼 및 골프용품의 성장세가 내년에도 지속돼 실적 개선에 큰 몫을 담당할 것"이라며 "또한, 중국에 진출한 아웃도어 브랜드의 매출 증가세와 캐주얼 및 액세서리 브랜드의 신규 런칭에 힘입어 전반적인 실적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