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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FTA] 기상도 화장품 '맑음', 식품 '흐림'

기사입력 : 2014년11월10일 11:43

최종수정 : 2014년11월10일 12:55

<사진=뉴시스>
[뉴스핌=강필성 최주은 기자] 중국발 호황을 이어가는 화장품 업계가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성장세를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한류에 힘입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미샤 등 국내 화장품 브랜드가 중국 내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하며 성장세를 가속화화고 있기 때문이다.

FTA가 타결될 경우 관세 장벽이 허물어지면서 상당한 수혜가 예상된다. 비용절감 등의 효과로 마진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한국산 화장품에 적용되는 관세는 6~10%의 수준이다.

중국이 자국 화장품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 2012년 수입화장품 관세율을 크게 상향 조정하면서 그동안 국내 업체들에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됐었다.

하지만 화장품 관세가 철폐될 경우 국내 업체들의 마진율이 높아져 투자여력을 더욱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다만, 일부 중소형 업체의 현지 생산과 판매를 진행하는 경우 관세 철폐로 인한 수혜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중국시장 매출이 지속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 시장이 열리는 것은 화장품 업계에 굉장한 호재”라면서도 “세부 사항이 오픈되지 않아 자세한 내용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한·중 FTA체결로 마진율 개선이 기대된다”면서 “다만 회사마다 지닌 가격정책 포지셔닝으로 인해 가격 변동력은 없을 것으로 보여 이로 인한 매출 확대는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식품업계 일각에서는 중국산 저가 식품에 대한 물량공세의 우려도 나온다.

특히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국내 시장에 규모를 키우는 가공 김치 사업은 향후 본격적인 수입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 가공김치는 이미 맛과 품질로 차별화를 하고 있지만 저가 시장에서 중국산 가공김치의 위세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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