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12일 달러/원 환율이 1년 2개월만에 1100원을 상향돌파했다.
이날 오전 9시 48분경 환율이 1100원을 터치했고, 이후 공방을 벌이며 1100원선 안착을 시도 중이다.
오전 10시 기준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9.30/40원 오른 1100.9/1101.0원(매수/매도호가)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 아베 총리가 국회를 조기 해산하고 소비세 인상을 연기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전날 달러/엔이 116엔까지 올라간 영향이다. 이날 오전 달러/엔 환율이 115.87까지 오르면서 원화도 함께 약세 압력을 받았다.
달러/원 환율이 심리적인 빅피겨인 1100원선을 올라섰으나 1100원대가 이전같은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하기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분위기다. 원화와 엔화의 동조성이 워낙 강화돼 엔/원 환율의 하락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1100원 위로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다.
엔/원 환율은 오전 개장 초반 950원선을 하회했으나 달러/원이 1100원을 돌파하면서 950원선 위에서 움직이고있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과거 달러대비 원화가 독자적으로 움직이던 시절에 비하면 1100원 선이 기존의 심리적 저항선으로써 역할이 다소 약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엔이 일본발 정치권 뉴스 등으로 장중 116엔을 트라이한다면, 현재 저항선으로 보이는 달러/원 1102원도 금방 뚫릴수 있다"며 "이 경우 1100원대 중후반까지 오버슈팅 리스크에 주의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오늘 달러/엔이 잠시 바닥에서 튀는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원 시장에 역외매수가 유입되며 주로 역외매수세에 힘입어 오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달러/엔을 그대로 따라가는 흐름이라 1100원선보다는 이제 1105원이나 1110원 선을 저항선으로 보는게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