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섀도보팅폐지] “제2 단통법 될라”..주총 앞당기는 기업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감사 선임 발등의 불..중소 상장사 영향 커

[편집자] 지난 1991년 도입된 섀도우보팅(Shadow Voting) 제도가 내년 폐지를 앞두고 있다. 전체 주주의사를 왜곡하고 소액주주 경시풍조를 조장한다는 것이 폐지의 이유지만, 오랫동안 시장에 깊게 뿌리 내렸던 제도였던 만큼 파장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일부 상장사들은 감사위원 선임을 위해 주총 일정을 앞당기고 있으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제2의 단통법'이 될 것이라는 우려의 시선도 보내고 있다. 섀도보팅이 그동안 주총 관행에 미쳤던 영향과 제도 폐지에 따른 부작용을 짚어보고, 대안을 찾아본다.

[뉴스핌=정경환 우동환 김선엽 기자]  # 수도권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소기업 A사는 지난달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임기가 1년이나 남은 B임원을 3년 임기의 감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하는 것이 주총 개최의 유일한 목적이었다. 내년 1월 섀도우보팅(Shadow Voting)이 폐지되면 감사선임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어 이전에 없던 임시주총을 급하게 연 것이다. 주총 장소를 빌리고, 주주들에게 안내장을 발송하는 등 경비만 1억원 넘게 들었다. A사는 그동안 새도우 보팅을 활용해 주총에서 필요한 의결권을 확보해 왔다.

내년 1월 1일부터 섀도우보팅 제도가 폐지되면서 기업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기업들의 원활한 주총을 위해 1991년 도입된 섀도우보팅은 지난해 자본시장법의 개정으로 폐지를 앞두고 있다. 섀도우보팅 폐지로 의결정족수 확보에 자신이 없는 기업들로선 올해가 가기 전에 임시주총이라도 열어 주요 안건들을 미리 처리해야 할 판이다.

◆ 중소 상장사, 감사선임 발등의 불

12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상장기업들 중 상당수는 내년부터 폐지되는 섀도우보팅으로 인해 위임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업계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당장 내년부터 섀도우보팅이 폐지됨에 따라 주주총회 의결에 난항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감사선임이 발등의 불이다. 감사선임에 관한 현행 의결권 제한제도에 따르면 감사 선임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은 합산하여 발행주식총수의 3% 초과분에 대해서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예컨대 최대주주와 그 특수관계인이 각각 15%, 10%씩 지분을 갖고 있더라도 감사선임 시 둘을 합산해 3%의 의결권만 인정된다. 따라서 정족수 25%를 채우는 것이 매우 어려워진다. 최대주주의 전횡을 막기 위해 마련된 제도이지만 외국에서 입법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제도다.

섀도우보팅 제도가 있는 경우에는 예탁결제원의 중립적 표결로 그나마 정족수를 채울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기업들이 일일이 실제 개인투자자들을 찾아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상장사협의회 시뮬레이션 결과 2014년 주총에서 섀도우보팅을 요청한 회사로서 감사선임 의안이 있었던 회사 53개사 중 50개사(94.3%)에서 안건 의결을 위한 참석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감사선임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이상 감사위원 선임에 실패하게 되면 상장폐지를 당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일부 기업들은 주총을 앞당기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7월 이후 임시주총을 통해 감사 및 감사위원을 선임했거나, 선임할 예정인 상장회사가 지난 6일까지 총 54개사(코스피 15개사, 코스닥 39개사)다.

동일인을 감사로 재선임한 경우가 30개사, 신규 선임이 19개사, 후보 미확정은 5개사 등이다.

상장기업 한 임원은 "얼마 전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서 섀도우보팅 실시가 미뤄지기 어려울 것이란 공문을 보내왔다"며 "기업별로 알아서 대처하라고 하는데 주주 확보를 어떻게 할지 막막한 것이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 최근 3개년도 12월 결산 정기주주총회 섀도우 보팅 요청 의안별 비율(단위 : 건, %), 한국경제연구원.

◆ 삼성ㆍ현대차 이상무..일부 대기업은 영향권

대기업의 경우 대주주와 기관투자자들의 지분 투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에서 제도 폐지에 따른 파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현대차, 포스코 등 주요 대기업 상장사들은 섀도우보팅제를 활용하지 않고 있다.

나머지 대주주와 기관투자자들의 주식 비중만으로도 충분히 의결정족수를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섀도우보팅은 의결정족수를 못 채우는 중소기업들 때문에 만든 것으로, 대기업은 지분이 큰 주주에게 위임을 받기 때문에 예탁결제원에 요청을 안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기업 관계자 역시 "의결정족수 확보에 그리 큰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전부터 섀도우보팅 제도를 활용하지 않고 있다"며 감사 위원 3% 제한 역시 대주주에 지분이 몰려있는 경우에 문제가 되겠지만, 우리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주총에서 특별결의 충족 요건으로 범위를 좁혀잡더라도 소액주주 비중이 67%를 넘어가는 대기업들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결의 요건의 충족을 위해 개별 소액주주에게 위임장을 받거나 직접 총회 참석을 요청해야 하기 때문이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원 이상 자산을 가진 상장사 중 소액주주 주식비율이 67%를 넘는 기업은 BS금융지주, SK케미컬, SK하이닉스, 삼성전기,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상당수에 이른다. 참고로 삼성전자의 소액주주 주식비율은 48.06%, 포스코는 58.88% 수준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기 관계자는 "그동안 섀도우보팅 신청을 하긴 했다"면서 "제도 폐지와 관련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해서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 실시연기ㆍ3%룰 폐지 ‘한목소리’

섀도우보팅 폐지의 부작용이 우려됨에 따라 업계를 중심으로 실시시기 연기, '3%룰'의 폐지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상장 중소기업의 한 임원은 "전자투표를 한다고 해도 어떤 개인투자자가 과연 인증까지 하면서 참여를 하겠는가"라며 "회사 담당자들이 일일이 투자자에게 전화를 해야 하는데 개인투자자의 경우 주소만 있지 전화번호는 갖고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학계에서도 기업들의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 김수연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섀도우보팅이 장기적으로 없어져야 하는 것은 맞지만 급하게 처리하면 단통법 문제처럼 부작용이 발생한다"며 "3% 룰이 있는 상태에서 새도우보팅이 폐지되면 감사선임안이 통과되지 못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렇다고 기형적인 섀도우보팅 제도를 언제까지 내버려 둘 수는 없는 노릇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 1년 반 동안 기업들이 노력했어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렇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이번에 급박한 상황을 겪었으니 시행을 유예하면 기업들도 긴장하고 준비를 할 것이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 김구 팀장은 "아직까지 속시원한 해결책은 없다"며 "기본적으로 주식을 많이 가지고 있는 주주들을 기업이 찾아가서 위임장(공시 필요)을 받거나 주주총회 참여를 독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회사 자체 시스템이나 예탁결제원을 통해서 전자투표를 도입해야 한다"며 "의결권을 모아주는 대행업체도 다수 등장하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우동환 김선엽 기자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KT 과징금 539억, SKT의 40%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KT가 소형 기지국(펨토셀) 해킹 사고와 관련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53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앞서 유심 정보 유출 사고로 1347억원의 과징금을 받은 SK텔레콤의 40% 수준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유출 규모와 정보의 민감성, 피해 대응 수준 등이 SK텔레콤과 달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7.29 gdlee@newspim.com 개보위는 29일 KT가 불법 펨토셀을 통해 고객 개인정보를 유출하게 한 책임에 대해 과징금 539억7900만원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개인정보보호 위반 행위에 대해 과징금음 매출액의 최대 3%까지 부과할 수 있다. 이에 KT의 최근 3년간 연평균 무선서비스 매출인 6조6689억원을 기준으로 최대 1900억원에서 2000억원 수준이 부과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앞서 SK텔레콤이 네트워크와 시스템의 보안 관리를 소홀히 해 2324만여 명의 유심 정보 등이 유출한 건에 대해서 개보위가 과징금 1347억9100만 원과 과태료 960만원을 부과한 바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보위는 KT에 부과한 과징금의 기준을 5G와 LTE의 서비스 매출로 판단했다. 이번 해킹 피해 대상이었던 소형 기지국 펨토셀이 LTE 통신에서 사용되는 장비이며 5G 통신 설비가 확정되지 않은 곳에서는 LTE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5G와 LTE 서비스 매출을 산정 기준으로 정했다는 설명이다. 양청삼 개보위 사무처장은 "KT의 경우 앞선 사례(SK텔레콤)와 비교해 확인된 유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었고 유출된 정보도 임시값, 기기의 단말기 정보를 포함한 3종으로 달랐다. 피해 관련해 보상이라든지 시정조치 등이 신속하게 협조됐다는 점이 감안됐다"고 설명했다. 양 사무처장은 "앞선 유출 사고는 2300만명의 유심 정보가 유출됐던 건인데 비해 KT는 확정된 유출 규모가 1만6647명이라는 점이 고려됐다"라고 전했다. 악성 코드 감염 사고 건에 관련해서는 KT가 개인정보 유출 분석을 소홀히 하고 정부에 미신고했으며 사고 서버의 로그 일부를 삭제하고 조사 과정에서 거짓 자료제출 및 번복으로 위원회 조사를 방해했다고 판단해 고발하기로 했다. 이번 과징금 부과 및 과태료 등 개보위 처분에 대해 KT는 "개보위의 처분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지난 사고로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와 불안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개인정보보호 보호 체계 전반을 원점에서 재정비하고 있으며 보안 투자를 확대하고 전사적 개인정보보호 역량을 강화하는 등 사태 재발 방지와 고객 신뢰 회복에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origin@newspim.com 2026-07-30 13:40
사진
李대통령 지지율 53% [NBS]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가 2주 연속 하락해 53%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공개됐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27~29일 동안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국지표조사(NBS) 7월 5주차 결과를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는 긍정평가가 53%로 직전 조사인 7월 3주차보다 2%포인트(p) 하락했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는 2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반면 부정평가는 37%로 직전 조사보다 3%p 올랐다.  이재명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7월 5주차 [그래프=NBS]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0%, 국민의힘 21%, 조국혁신당 2%, 개혁신당 2%, 진보당 1% 순으로 나타났으며, 태도유보는 33%였다.  민주당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는 정청래 후보가 21%, 김민석 후보가 19%, 송영길 후보가 6%였고, 태도유보가 54%로 절반을 넘었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 후보가 34%, 정 후보가 29%, 송 후보가 9%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에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56%로 과반이고, 잘하고 있다는 의견은 33%였다.  부동산 가격 전망으로는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31%, 보합이 52%, 하락이 10%였다.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15%,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21%,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55%로 확인됐다.  전세대출 규제 역시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11%에 그친 반면,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24%,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55%를 보였다.  이재명 정부 부동산 정책 평가 [그래프=NBS]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시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the13ook@newspim.com 2026-07-30 13: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