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주 50대 평균 7911만원·자영업자 8995만원 부채
[뉴스핌=우수연 기자] 우리나라 가계 중 가구주가 50대·자영업에 종사하고 있는 가구의 부채 수준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과 통계청·금융감독원이 공동으로 발표한 '2014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주가 50대인 경우 평균 7911만원, 업종별로는 자영업자 가구가 8995만원으로 가장 많은 부채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 부채유형별 가구당 부채보유액 <자료=한국은행> |
이들 가구에서 30세 미만은 부채보유 비율이 53.6%, 30대 72.9%, 40대 76.1%, 50대 72.2%, 60세 이상은 46.8%를 기록했다.
즉, 우리나라 가계에서 가구주가 50대인 10집중 7집은 가계빚을 내고 있다는 얘기다. 가구주가 30세 미만인 가구도 절반 이상이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사지위별로는 자영업자 가구의 금융부채의 비중이 74.4%로 가장 높았다. 이는 부채중 임대보증금을 제외한 것으로 자영업자 가구가 주로 금융기관으로부터 가장 많은 차입을 했다는 것을 나타낸다.
한편,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평균 부채(2014년 3월말 기준)는 5994만원으로 전년대비 2.3% 증가했다.
이중 금융부채와 임대보증금이 각각 68.3%, 31.7%을 차지했다. 금융부채는 평균 4095만원으로 전년대비 3.0% 증가했으며, 임대보증금도 1900만원으로 0.8% 늘었다.
이중 금융부채만 따로 살펴보면,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59.1%가 금융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구의 평균 소득은 5399만원, 자산은 3억6511만원, 금융부채는 6926만원으로 조사됐다.
소득분위별로는 소득 1분위(최하위 20%) 가구의 27.4%, 소득 5분위(최상위 20%) 가구의 72.0%가 금융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만한 점은 소득이 낮은 1분위 계층의 금융부채 증감율은 전년대비 21% 급증한 반면, 소득의 증가율을 2.6%에 그쳤다는 것이다. 반면 소득이 높은 5분위 계층의 금융부채는 4.0% 증가했으며 소득은 1분위 계층보다 높은 3.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소득 5분위별 금융부채 보유가구 비율 빛 가구당 보유액 <자료=한국은행> |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