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이재용 부회장 삼성SDS ‘시세차익’ 논란

기사입력 : 2014년11월14일 15:08

최종수정 : 2014년11월14일 16:46

환수 vs. 기업의 가치 변화

[뉴스핌=김기락 기자] 1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삼성SDS를 통해 삼성 오너 일가와 경영진이 얻은 막대한 차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정치권에서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최근 ‘불법이익환수법(이학수 특별법)’을 제정해 삼성SDS가 상장을 통해 얻은 이익을 환수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등 삼성 삼남매와 전현직 삼성 임원들은 삼성SDS 상장으로 엄청난 시세차익을 얻게 됐다.  

특히, 이학수 전 삼성 부회장과 김인주 전 사장은 지난 1999년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헐값 발행을 주도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으나, 15년이 지나 삼성SDS가 상장하면서 대박이 났다.

박 의원은 “현재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SDS 전체 주식의 11.25%, 이부진 사장은 3.9%, 이학수 전 부회장은 3.97%, 김인주 전 사장은 1.71%를 소유하고 있다”며 “이들은 삼성SDS 상장으로 지난 6일 기준 주당 36만3350원의 막대한 시세차액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 대법원, 이건희 회장 등 징역선고…부당이익 환수
2009년 대법원은 삼성SDS 지분을 주당 7150원에 인수한 것이 부당하다며 주당 가치를 1만4230원으로 확정했다.

삼성은 당시 합법적이라는 판단에 액면가 보다 높은 7150원으로 발행했으나 법원이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대법원은 1만4230원을 적정가로 판단, 그 차익을 부당이익으로 환수했다.

또한 법원은 삼성SDS BW 헐값 발행 사건에 대해 ▲이건희 회장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1100억원 ▲이학수 전 부회장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5년 ▲김인주 전 사장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김홍기 전 삼성SDS 대표이사ㆍ박주원 삼성SDS 경영지원실장 각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삼성은 이 같은 판결에 앞서 2006년 ‘삼성의 현안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했다. 삼성이 지난 2002년 설립한 ‘삼성 이건희 장학재단’ 기금 4500억원과 이 회장 일가 사재 3500억원 등 8000억원 상당의 기금을 조건 없이 사회에 헌납하기로 한 것이다.

이건희 장학재단은 지난 2006년 교육과학부로 이관됐고, 명칭이 삼성고른기회 장학재단으로 변경됐다가 2010년 ‘삼성꿈 장학재단’으로 또 변경됐다. 

삼성SDS 지분 인수와 제일모직(옛 삼성에버랜드) 지분 인수 등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진다는 취지였다. 

재계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 등 사건과 연루된 임원들은 당시 법원의 판결에 따른 형 집행과 사회공헌으로 죄값을 치렀다”고 말했다.

◆ 시장 관심은 시세차익…국민 정서상 이해 어려워
삼성SDS 상장을 통한 삼성 삼남매와 전직 임원들의 막대한 시세차익을 두고 ‘일사부재리 원칙’을 적용할 수 있느냐는 논란이 이어진다.  

법조계 관계자는 “범죄를 통해 얻은 수익은 환수해야 한다. (박 의원의 주장)이 허무맹랑한 얘기는 아니다”면서도 “일사부재리 원칙을 어떻게 적용하느냐에 따라 환수 개념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SDS가 상장을 통해 얻는 차익은 별개로 봐야한다는 주장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주식은 2000년 당시 5000원이었다가 액면 분할을 통해 500원이 됐다. 500원짜리 주식이 15년만에 공모가 19만원으로 380배 뛰었다.

이날 상장 첫날 삼성SDS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100% 오른 38만원을 기록했다. 15년전과 비교하면 760배 차이다. 시가총액은 28조 이상으로, 단숨에 시총 5위에 등극했다.  

이에 따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삼성SDS 지분 가치는 3조3000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의 지분 가치는 각각 1조1500억원 등 삼성 오너 일가 지분은 총 5조600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상장을 통한 시세차익은 과거 BW 발행 시점이 중요한데, BW가 투자 의미도 들어있는 만큼 현재의 시세차익이 나쁘다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재계에서는 기업의 가치 변화에 의미를 두는 모양새다. 재계 관계자는 “2000년도 당시 기업 가치가 지금처럼 될 것이라는 예상은 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10여년 간 시간이 흐른 것을 감안하면 시세차익이 지나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표 : 삼성SDS BW발행 사건 주요일지 <송유미 미술기자>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