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월 CPI와 일본 3분기 GDP 결과도 투자자들 관심
[뉴스핌=김성수 기자] 이번 주 글로벌 외환시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일본의 소비세 인상 연기 가능성에 이목을 집중할 전망이다.
오는 19일 발표될 FOMC 회의록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힌트가 나올지가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다.
[사진 : XINHUA/뉴시스] |
앞서 달러/엔은 지난 14일(현지시각) 뉴욕 오후장보다 0.50엔 오른 116.28엔, 유로/달러는 0.0048달러 오른 1.2526달러에 거래됐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들은 미국 가계소비 부문이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의 10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3% 증가하면서 전문가 예상치 0.2% 증가를 넘어섰다.
1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89.4로 집계되면서 지난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당 지수는 직전월의 86.9와 전망치 87.5를 모두 상회하는 결과다.
RIA캐피털 마켓츠의 닉 스타멘코빅 매크로 전략가는 "두 지표결과를 통해 가계 상황이 견조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올해 말에서 내년 초까지 소비자 지출이 계속 양호하게 나타날 경우 연준이 내년 중순부터 금리를 인상한다는 기존 경로를 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가운데 시장은 FOMC 의사록에 나타난 금리인상 관련 문구에 더욱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는 20일 발표될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간과할 수 없는 요소다.
해당 지수가 시장 예상을 웃돈다면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전망도 같이 커지겠지만,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금리 인상 기대감도 같이 줄어들 수 있다.
이 밖에 오는 17일에는 일본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발표된다. 일본 GDP 결과에 따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소비세 인상과 국회 해산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일본은 지난 4월 소비세율을 5%에서 8%로 인상한 바 있다. 기존 계획대로라면 내년 10월 추가로 10%까지 인상해야 한다. 다만 최근 일본의 물가상승률이 부진한 데다 지속적인 엔저에도 디플레이션 우려가 사라지지 않아 소비세 연기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마크 챈들러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BBH) 외환 전략가는 "달러/엔이 113.50~114.00엔 선에서 지지를 받을 것"이라며 "최근의 변동성 확대를 감안하면 달러/엔은 향후 1~2개월 내에 118엔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