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아베의 조기총선 승부수…장기집권 '꼼수' 통할까

기사입력 : 2014년11월19일 11:16

최종수정 : 2014년11월19일 11:17

금리상승·재정불안 우려에도 "일본 국민들 대안 없어"

[뉴스핌=노종빈 기자] 2012년 12월 집권 후 야심차게 추진해온 '아베노믹스' 실패 등으로 위기에 빠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사진)가 18일 중의원 해산 후 조기 총선거 실시와 소비세 증세 연기란 승부수를 던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들은 아베의 조기총선 카드는 일본의 경기 침체를 초래한 아베노믹스 정책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위한 책략이라고 지적했다.

FT는 특히 아베 정권의 4년 임기 가운데 2년도 채 지나지 않은 상태이고 의회에서 안정적인 과반수를 확보하고 있는데도 선거에 나선다는 것은 상식 밖의 결정이라고 꼬집었다.

또 이번 결정은 아베노믹스 실패에 대한 비판을 조기에 피하고 장기집권 포석을 공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 증세 연기로 BOJ 양적완화 차질 가능성

지난달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경기부양책 추가 실시를 발표하면서 소비세 2차 증세를 계획대로 실시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내걸었다.

하지만 아베 총리의 소비세 증세 18개월 연기로 인해 당장 부양책 추진에 혼란을 가져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겐타로 고야마 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는 "총선거는 단기적 목표 달성을 위한 정치적 변덕"이라며 "이번 결정으로 BOJ의 양적완화의 기반을 흔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증세 연기 결정으로 일본 기업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게이단렌(경제단체연합회)은 법인세율 인하 계획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법인세율 인하는 소위 아베노믹스의 '세 가지 화살' 가운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게이단렌 회장은 지난주 "정부가 (기업 감세) 정책에 집중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한 바 있다.

◆ 금리 상승·재정 불안 우려에도 "대안 없어"

마이니치신문은 "국가부채가 1000조엔이 넘는 상황"이라며 "이번 증세 연기는 국채 폭락과 금리 급등을 가져와 재정 파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이번 총선 실시 결정으로 재정건전성이 악화될 것"이라며 "금융시장은 이를 징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여론조사 지지율을 바탕으로 총선에서 승리를 거둘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NHK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베 정권의 국정지지도는 44%로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이지만 야권에 대한 지지율은 이보다 더 낮다.

하지만 정작 일본 국민들은 아베 총리의 정치적 꼼수에 대해 그다지 따끔하게 심판하려는 의지가 없다.

야마구치 지로 호세이 대학 정치학과 교수는 "사람들은 아베노믹스가 부유층과 기업들에게만 혜택을 준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정치적 안정 지속을 원하기 때문에 다른 대안이 없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