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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 회장 취임..."모든 프로세스 영업중심으로 바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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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가 필요한 시점"

[뉴스핌=노희준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21일 "앞으로 모든 제도와 프로세스를 영업 중심으로 바꾸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이날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취임식을 갖고 "리딩금융그룹의 자긍심을 회복하겠다.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영업점은 고객과 영업에만 집중하고 본부는 현장을 지원할 수 있도록 조직과 기능을 재편하겠다"며 "현장의 리더가 소CEO가 돼 영업점을 경영하도록 권한을 위임하고 재량권을 부여하겠다"고 강조했다.

2014년 임시주주총회,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선임 / 이형석 기자

다음은 윤 회장의 취임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KB금융그룹 임직원 여러분!

저는 오늘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KB금융그룹의 회장과 은행장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부여 받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먼저, 저희 KB금융그룹을
변함없이 격려해 주시고 성원해주신
주주님들과 고객님들의
한결같은 사랑에 머리 숙여 감사 드립니다.

또한 이사님들을 비롯해
이 시간에도 묵묵히
업무에 매진하고 계신
2만5천여 임직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제가 오늘 이 자리에 선 것은
여러분들의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화합과 소통을 통해
KB의 위상을 다시 회복해 달라는
열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믿습니다.

여러분들의 믿음에 보답하고
열망을 함께 이루어 가기 위해
저는 오늘 크나큰 책임을 느낍니다.

KB금융그룹 가족 여러분!

10년전 우리의 눈은
국내를 넘어 아시아를 향했습니다.

1등 KB라는 자부심을 갖고
서민금융 안정과
주택시장 발전을 견인했습니다.

국가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며
대한민국 금융을 선도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환경은 변했지만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압도적 우위를 점했던 시장과 고객을
경쟁자들에게 내주었습니다.

조직 내 활력이 떨어지고
KB人으로서의 자긍심도 많이 하락했습니다.

저성장과 저금리, 저출산, 고령화와
더욱 치열해진 금융경쟁의 틈에서
KB는 더 나아가지 못하고 정체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를 믿고 기다려주신 투자자들과
고객에 대한 기본적인 도리를
지키지 못하고 지탄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통렬한 자성으로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앞으로는 어떤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며
경쟁력은 어떻게 높일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KB금융그룹 가족 여러분!

우리에게는
3천만이 넘는 고객분들이 계십니다.
1,200개가 넘는 국내
최대 영업망도 있습니다.

그 동안 수 차례 위기 극복과정에서 보여준
응집력과 추진력은
우리의 가장 큰 저력이자 힘입니다.

이제는 그러한 KB만의 장점을 살리고
성공DNA를 다시 일깨워
새롭게 변화된 KB를 보여줘야 할 때입니다.

철저한 내부통제와 윤리의식으로
사고 없는 깨끗한 KB를 만들어야 합니다.

금융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살려
중소기업 지원과 서민금융을 확대하고

정부의 정책방향에 부합하는 기술금융 지원 등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더욱 노력해야 합니다.
그룹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입니다.

은행이 확고한 리딩뱅크의 지위를 되찾고
비은행 부문 또한 지속적 성장을 위한
기반을 굳건히 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리딩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회복을 위한 전환점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저는 다음 세가지를 위해
그룹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습니다.

첫째, 리딩금융그룹의 자긍심을 회복하겠습니다.

그 동안 KB는 성장이 정체되고
시장 주도권을 뺏기면서
조직에 대한 애착심이 줄고
무관심은 커졌습니다.

관리와 통제가 일상화되면서
업무도 수동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조직에 활력이 넘치고 자율적으로 일하는 것은
경쟁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요소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앞으로 저는 모든 제도와 프로세스를
영업 중심으로 바꾸어 나가겠습니다.

영업점은 고객과 영업에만 집중하고
본부는 현장을 지원할 수 있도록
조직과 기능을 재편하겠습니다.

현장의 리더가 小CEO가 되어
영업점을 경영하도록
권한을 위임하고 재량권을 부여하겠습니다.

실패하더라도 도전하는 사람들이 대우받도록
평가와 인사제도를 혁신하겠습니다.

100년 KB를 위해서는
내부에서 최고 경영자가 배출되는
토양 마련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인재 육성과 경영승계 프로그램 마련에도
심혈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둘째, 고객 신뢰회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우리는 일련의 사태로
고객신뢰에 대한 뼈아픈 교훈을 얻었습니다.

고객은 우리의 존재이유이며
고객이 없으면 KB도 없습니다.

2만5천 임직원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끊임없이 다가가야 합니다.

상품과 서비스는 차별화하고
고객에게 혼선을 주는
영업과 마케팅은
일관성 있게 재정비해야 합니다.

모든 채널을 고객중심으로 재편하고
어떤 경로로 방문해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아웃바운드 마케팅도 더욱 체계화해서
고객에게 찾아가는
서비스를 정착해야 합니다.

고객을 모시는 데 왕도는 없습니다.
우리는 변했다고 하지만
고객이 느끼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셋째, 차별화를 통해 그룹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우리는 과거 소매금융의 절대 강자였지만
지금도 그러한지는
자문(自問)해 봐야 합니다.

글로벌 경쟁을 하는 기업들이
짧게는 수년, 길게는 십 수년 전부터
미래를 준비하여 왔지만
우리의 준비상황은 어떤지 되돌아봐야 합니다.

지금 고객과 시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하는 소매금융은 더욱 차별화하고
가계부문의 정체와 저성장, 고령화에 대응하도록
소호 및 중소기업금융과 자산관리분야의 역량을
강화해야 합니다.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중요성이 커지는
유가증권 운용과 시장이 확대되는 CIB분야에서의
수익기회도 모색해야 합니다.

미래 경쟁력을 위한 해외진출 또한
착실하게 준비하고
기업금융도 서비스의 질(質)을
한층 높여야 합니다.

금융거래의 모바일化에 따른
내점고객 감소에 대응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도록 미리 미리 준비해야겠습니다.

KB금융그룹 임직원 여러분!

‘리딩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 회복’이라는
우리의 목표가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포기해서도 안되고
포기할 수도 없습니다.

KB재건의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지금 이 순간부터 새로운 변화를 시작합시다.

논어에 화이부동(和而不同)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서로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화목하고 단합한다”는 말입니다.

2만5천 임직원은 다양한 이해관계로 모여
각자의 개성이 다르고
생각이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방향과 목표가 정해지면
KB라는 이름으로
모두 하나가 되어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야 합니다.

그 첫걸음은 ‘신바람 나는 일터’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합시다.

여러분이 활기차야 조직이 활력이 넘칩니다.
현장에도 생기가 넘쳐야
고객과의 신뢰가 생깁니다.

저도 앞으로 일할 맛 나는 직장
자긍심이 넘치는 KB를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지주와 계열사, 본부와 영업점이
아무런 장벽 없이 소통이 이루어지는
열린 KB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그 동안의 관행과 일하는 방식도
이제는 바꾸어 나갑시다.

더 이상 청탁으로
인사를 해결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영업지원에 있어
본부도 NO라고 해서는 안됩니다.

보여주기 식 일 처리,
형식적인 보고와 회의문화도
실질적이고 실천중심으로 바꾸어 갑시다.
KB의 발전을 위해서는
경영진과 직원이 따로 없고
노사(勞使)가 따로 없습니다.

건전한 비판은 언제라도 하고
새로운 변화에 함께 힘을 모으는
협조와 지지가 절실합니다.

KB의 일원이라는 주인의식을 갖고
참여와 소통을 통해
새로운 KB를 만들어 갑시다.


사랑하는 KB금융그룹 가족 여러분!

이제 저는 여러분 곁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고락(苦樂)을 같이하고
함께 땀 흘리던 여러분들을 만나
감회가 새롭고 반가운 마음입니다.


저는 여러분을 믿습니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결코 쉽지 않지만
여러분과 함께라면
어떤 어려움도 능히 극복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합시다.

‘1등 금융그룹의 위상회복’이라는 꿈을 이루고
대한민국 금융의 새 역사를 만드는 길에
2만5천 KB가족 모두가 함께 합시다.

그리하여 훗날 우리의 노력들이
후배들에게 아름다운 도전으로
기억되도록 합시다.

감사합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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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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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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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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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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