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재계, 자발적 사업재편] 주요그룹 향후 재편작업 어떻게

기사입력 : 2014년11월27일 17:23

최종수정 : 2014년11월27일 17:23

실리추구형 사업재편 적극적으로..오너 승계 작업도 이슈로

[뉴스핌=산업부 기자] 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의 석유화학·방위산업 분야의 '빅딜'이 발표되면서 선택과 집중 차원의 '자발적인 사업재편' 현상이 화두로 떠올랐다. 주요 그룹들은 앞으로도 철저한 실리추구형 사업재편에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더불어 오너일가의 승계 이슈와 맞물린 사업재편 작업도 눈여겨 볼만하다.

 ◆선택과 집중의 실리추구형 사업재편 지속

삼성그룹은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사업재편 과정상 굵직한 현안들은 마무리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건설과 중공업, 바이오·의료기기 등 각종 사업에서 사업재편 요구는 많다. IT·전자를 중심 축으로 신수종 사업 등 주력 사업 이외에서는 언제라도 과감한 결단이 내려질 수 있다. 다만 이번 한화그룹과의 '빅딜'로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등 주요 계열사를 매각한 만큼 계열사 매각의 방향에서는 당분간 이슈가 나오기는 어려워 보인다.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혀 결국 무산되긴 했지만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 이슈는 여전히 살아 있다. 해양플랜트(삼성중공업)와 육상플랜트(삼성엔지니어링)를 하나로 합치면서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도모함과 동시에 건설 부문을 삼성전자 아래로 둔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양사간 합병이 어렵다면 삼성물산의 건설사업과 상사사업을 분리하면서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등과 합치는 사업재편이 모색될 가능성도 있다.

의료기기 사업에서도 삼성전자의 의료기기사업부와 삼성메디슨의 합병이 이미 공식화돼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부진에 따라 곧 단행될 조직개편에서 일부 사업상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이럴 경우 삼성메디슨 합병 그림은 생각보다 이른 시간 내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성은 사업재편과 함께 경쟁력 있는 해외 기업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인수합병(M&A)를 지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1월까지 기업 인수와 투자를 진행한 것은 12건으로, 사물인터넷(IoT) 분야와 기업간거래(B2B) 사업 경쟁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LG그룹도 실리추구형 사업재편을 계속할 전망이다. 최근에는 실리콘웍스를 통해 TV와 자동차 부품분야에서 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한편, 범한판토스 인수를 통해 물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특히 27일 단행된 그룹 인사 및 조직개편은 향후 사업포트폴리오 재편에 있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실적이 개선된 LG전자를 필두로 연구개발(R&D) 투자, 미래 에너지 개발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자신감이 묻어난다. 

사실 2011년만 해도 LG에서는 LG화학 LG생활건강 등이 순자산가치 기준으로 55.5%의 비중을 차지했다. LG전자는 23.9%에 그쳤고 LG U+, LG CNS 등 통신 및 서비스 부문의 비중이 20.5%로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올해를 기준으로 화학 및 생활소비재 부분의 비중은 49.5%로 줄었고 전자 부문이 26.1%로 성장했다. 통신 및 서비스 부문의 비중도 22.7%로 커졌다. 

이처럼 화학 및 생활소비재 부문이 종전까지 그룹 전체의 대표선수였지만 올해부터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이에 LG전자는 2015년 인사 및 조직 개편을 통해 미래 신사업 발굴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할 뜻을 내비쳤다. 전사 신사업 발굴 및 전개를 위한 '이노베이션사업센터'를 신설하는 한편 태양광, 조명, ESS 등 에너지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자 ‘에너지사업센터’를 열었다. 

또한 LG CNS를 주축으로 한 서비스업의 해외진출 시도도 주목할 만하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 CNS가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성장잠재력이 큰 신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면서 성장성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향후 반도체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 개편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경영전략으로는 위기 극복과 성장동력원 확보를 꼽았다. 이와 관련,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최근 CEO세미나를 통해 “어떤 극한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며 “현재 위기는 물론이고 장래의 위기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으로 그룹의 체질을 개편해 나가자”고 강조한 바 있다. 

향후 중장기 사업재편의 중심축은 ▲사업 경쟁력 강화 ▲신성장 동력원 발굴 ▲재무구조 개선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사업구조 재편 작업에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다. 연초 진행하던 정기인사를 연말로 앞당기면서 포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 3월 회장에 취임한 이후 '위대한 포스코'를 기치로 내세우면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한 상태다. 

특히 취임 후 두달만인 지난 5월 권 회장은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다면 포스코를 제외한 어떤 분야도 사업재편 대상"이라며 고강도 재편을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추진했던 비핵심 자산에 대한 매각이 지연되면서 뚜렷한 구조조정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단적으로 세아그룹과 포스코특수강 매각 절차를 논의하고 있지만 포스코특수강 노조의 반발에 부딪혀 지연되고 있다. 광양LNG 터미널과 포스코우루과이에 대한 매각도 내부적으로 연내에는 이뤄지기는 어럽다는 판단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시행하는 정기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권 회장이 어떤 색깔을 낼지 주목된다. 

유통업이 주력사업인 롯데그룹은 지속가능한 성장과 수익 위주의 경영에 초점을 맞춰 꾸준한 재편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내년에도 시장환경이 크게 좋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돌다리도 두드리는 마음'으로 내부 경영 안정화에 주력한다. 

그러나 유통과 관광 인프라를 갖춘 롯데가 최근 롯데월드몰을 오픈하면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시너지 확대 프로그램에 나선 가능성은 크다. 롯데월드몰과의 적극적인 계열사 연계 프로그램을 활용하면서 이에 맞는 사업재편 작업을 지속할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경영을 지속성장의 원동력으로 보는 만큼 모든 사업부문에서 해외사업 확장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사업재편 이슈도 다양하게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브릭스(베트남, 러시아,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5개국을 중심으로 전 사업 부문에 해외 진출을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오너일가 경영승계 이슈 맞물린 사업재편도 관심

현대차그룹은 사업재편 작업이 향후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자동차를 중심 축으로 철강, 건설 등 수직계열화를 이뤘지만 이 과정에 건설사업 일부가 중복되는 변화의 필요성은 분명하다. 특히 최근에는 후계구도와 관련한 이벤트가 가시화됐다. 지난 8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그룹의 광고계열사 이노션 지분 30%(54만 주)를 모건스탠리PE(20%),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7.5%), 아이솔라캐피탈(2.5%)에 매각했기 때문이다. 

이노션은 정 부회장의 누나인 정성이 고문이 최대주주로, 증권가에서는 정 고문의 독립 수순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노션과 함께 자동차 테마와 크게 관련이 없는 현대카드 등이 그룹에서 떨어져 나갈 가능성이 있다는 시나리오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정성이 고문이 이노션을 통해 떨어져 나가는 것처럼 자동차 테마 안에서 굳이 필요하지 않고 정의선 체제에 영향을 주지 않는 광고회사와 카드사 정도는 그룹에서 떼내는 것이 가능하다"면서 "자동차 부품, 철강, 물류는 떼낼 수가 없고 오히려 더 필요하면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이 제너럴일렉트릭(GE)가 투자한 현대카드·캐피탈 지분을 인수할지도 주목된다.

삼성으로부터 방산 및 석유화학 계열사 4곳을 인수하면서 단숨에 재계 9위가 된 한화그룹은 사업구조 재편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주력 사업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마지막 카드가 이번 인수를 통해 맞춰졌기 때문이다.

향후에는 경영승계에 따른 이슈가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 과정에서 한화에너지가 주체로 합류한 것이 결정적이다. 한화에너지는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을 나눠갖고 있는 한화S&C의 100% 자회사다. 한화S&C는 지분 구조를 살펴보면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라원 영업실장(CC0)이 50%, 차남 김동원 한화그룹 디지털팀장과 삼남 김동선 한화건설 매니저가 각각 25%씩 지분을 갖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화S&C가 향후 ㈜한화와의 합병 형식으로 경영승계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한다. 이 과정에서 이해관계에 놓인 일부 계열사의 기업가치 상승 등을 고려해 그룹 차원의 사업재편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뉴스핌 Newspim] 산업부·정리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