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첫째주 코스피 예상밴드 1956~1998p
[뉴스핌=이준영 기자] 이번 주(12월1일~5일) 국내 증시는 코스피 상승 추세는 유지되나 그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에서 양적완화 준비 작업 기대감이 있지만 엔화 약세는 부담일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뉴스핌이 5개 증권사로부터 주간 코스피 예상밴드를 집계한 결과 하단과 상단이 각각 1956, 1998포인트 였다. KDB대우증권은 하단을 1940포인트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낮게 예상했다. LIG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등은 가장 높은 상단치인 2000포인트를 제시했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한 주 동안 0.81% 올랐다.
증시전문가들은 지난주 증시가 중국의 금리인하 발표와 드라기 ECB 총재의 자산 매입 규모 확대 발언 등에 의해 강세 흐름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환율 변동성 완화에 따른 외국인 순매수세 강화도 1980선을 넘어서는데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이번 주는 오는 4일 ECB 통화정책 회의에서 양적완화 준비 작업 기대감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엔화 약세는 부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ECB 통화정책 회의에서 양적완화에 대한 구체적 정책이 나올 가능성은 없으나, 양적완화 준비 작업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주목해야할 이슈는 ECB 통화정책 회의다"며 "양적완화 기대감을 반영해 지난달 28일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연중 최저치인 0.7%까지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이번 회의에서는 기존의 경기부양 의지를 확인하는데 그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엔저 기조는 여전히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노 연구원은 "미국으로의 자금유입, 신흥국 자금이탈은 지속되는 모습으로 지난주 EPFR 이머징 펀드에서 3억달러 유출되며 3주 연속 자금유출이 지속됐고 선진국 펀드로는 유입 규모가 늘었다"며 "엔화 약세 기조는 유효하기 때문에 외국인 순매수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원∙엔 동조화가 점차 약화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경기부진으로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 또한 동조화되고 있으나 이러한 흐름이 지속되기는 어렵다"며 "한국은 사상 최대수준의 경상수지 흑자 기조이며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안정 등 원화 강세 요인이 탄탄해 시간이 흐를수록 달러/원 환율은 하락 반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에 오 연구원은 "유가 하락, 원화 약세 진정과 정부의 재정확대 정책, 중국중산층 소비 볼륨 확대 테마가 장기 주도주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들과 관련해서 유가하락(운송, 석유화학), 원화 약세 진정(내수주), 중국 중산층 소비(화장품, 잡화) 등이 주도주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주 1일(현지시간)에는 미국의 11월 ISM 제조업 지수가 나온다. 중국의 11월 HSBC 제조업 PMI도 확정된다. 3일에는 미국의 11월 ADP 취업자 변동이 발표된다. 4일에는 ECB 12월 통화정책 회의가 있다. 5일에는 미국의 11월 실업률이 나온다.
[뉴스핌 Newspim] 이준영 기자 (jlove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