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위안화 직거래, 기업 실수요 ‘미미’…정부 고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금리·세제 등 직접 인센티브는 어려워

[뉴스핌=김민정 기자] 기업들의 위안화 무역 결제 규모를 늘리기 위해 정부가 고심하고 있다. 위안화 직거래 시장을 열었지만 정작 기업의 실수요는 미미하기 때문이다. 기업의 결제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정부의 의지처럼 위안화 시장이 자리를 잡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현재 정부로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기업들이 위안화 결제 규모를 늘리도록 홍보를 강화하는 것 외엔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다.

18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이달 초 위안화 직거래 시장 출범 이후 17일까지 하루 평균 거래량은 51억6000만위안(약 9100억원) 규모로 정부의 애초 예상치를 상회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기업의 실수요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시장이 안정화되려면 기업들이 위안화 무역결제 비중을 높이는 것이 필수적인데 현재는 은행 간 포지션 거래에만 그치고 있어 시장 활성화에 대해 우려가 제기된다.

한 시장 조성자 은행 관계자는 “첫날에는 의욕적으로 거래했었는데 아직은 장 초반이라 업체 물량이 나오는 분위기는 아니다”며 “시장이 안정화되려면 기본적으로 자본거래나 경상거래 물량이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장에 물량이 좁혀져야 하는데 지금은 자기자본 매매에 그치고 있어 비드와 오퍼가 상당히 벌어져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애초에 원-엔 시장과 달리 원-위안 직거래 시장에 자신감을 가졌던 것은 우리나라와 중국의 무역 규모와 우리나라의 흑자 폭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과 거래하는 기업들이 위안화로 결제한다면 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정부 관계자는 “기업 무역결제를 유도하려고 하는데 이것은 종합적인 문제”라며 “위안화 자금이 있다고 해도 쓸 데가 없는 것, 금리가 높아서 조달이 어려운 것, 중국과 거래하는데 상대방이 달러로 거래하길 원하는 것 등의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원·위안화 은행 간 직거래시장 개장 기념식<사진=김학선 기자>

정부는 위안화 무역결제를 늘리기 위해 고심하고 있지만, 세금이나 금리 우대, 수수료 지원 등 직접적인 인센티브 방식은 어려워 보인다. 특정 통화에 대한 인센티브를 주는 행위는 자칫하다간 국제분쟁까지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특정 통화에 대해서 정부가 정책적으로 세금이나 금리를 낮춘다면 국제분쟁으로 갈 수 있다”며 “거래를 늘리기 위해 비용을 싸게 해주면 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직접 인센티브를 주는 대신 정부는 무역보험 한도 우대나 홍보 강화와 같은 간접책을 쓰고 있다. 현재 위안화 통화로 수출대금을 결제하는 기업에 단기수출보험 한도를 5~20% 우대해 주고 있다. 단기수출보험은 상품 선전 후 수출대금의 결제기간이 2년 이내인 수출 계약 체결 후 수출이 불가능하거나 수출대금이 회수되지 않으면 손실을 보상해주는 제도다.

정부는 기업들이 위안화 무역결제 비중을 늘리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간담회나 세미나를 통해 바뀐 금융시장 환경을 설명하고 위안화 결제와 관련해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들을 홍보하면서 무역결제를 확대를 유도하려는 것이다.

기업들이 위안화로 받은 자금을 국내에서 운용할 수 있도록 금융기관들에 위안화 관련 금융상품의 출시도 독려하고 있다. 정부는 은행들이 중국 내 은행 간 시장에 진입해 위안화 자금을 운용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와 협의를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최근 외환은행은 중국 은행 간 채권시장 투자 자격을 확보했다.

정부는 대기업들이 먼저 위안화 결제 비중을 높이면 중소기업들도 달러화보단 위안화 결제 비중을 늘려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현지에 공장을 가진 대기업들은 실제로 위안화로 바꾸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며 “통계상으로도 비중이 큰 대기업이 바꾸면 다른 기업들의 관행도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