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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상하이에 딜링룸 설치 "위안화 결제 늘린다"

기사입력 : 2014년12월01일 13:38

최종수정 : 2014년12월01일 13:42

런던 뉴저지 도쿄 등 이어 6번째...삼전 "계획 없다"

[뉴스핌=김민정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 상하이에 딜링룸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위안화 자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위안화 결제 비중을 늘리기 위해서다.

삼성전자의 딜링룸은 지역금융센터(RTC, Regional Treasury Center)를 말한다. 현재 영국 런던, 미국 뉴저지, 일본 도쿄 등 5개 지역에 설치돼 있으며 현지 통화로 받은 돈과 지급할 돈을 상쇄시켜 결제하는 네팅(Netting)이나 각 금융센터 간 자유로운 자금이동을 통해 이자낭비 요인을 최소화하는 풀링(Pooling) 등 환헤지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상하이 딜링룸 설치는 삼성전자가 앞으로 위안화 결제 비중을 높이고, 이 때문에 늘어나는 위안화 자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1일 정부와 외환시장의 복수 관계자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 상하이에서 RTC 설치를 검토 중이다.

익명을 요구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중국에서 위안화로 거래되는 것이 있으면 환전을 하지 않고 바로 네팅을 하거나 비슷한 업무를 하는 센터를 삼성전자나 삼성그룹 차원에서 만든다고 한다”고 전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서울에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을 개설하고, 위안화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RQFII) 한도를 부여하는 등 양국 간 자본시장 협력을 약속했다.

이 같은 양국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정상회담 이후 5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1일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도 거래를 시작했다. 이번 시장 개설로 우리나라는 러시아와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중국 역외에서 자국 통화와 위안화 직거래 시장을 여는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정부는 달러화 매개 없는 원-위안화 직접거래로 거래단계가 축소돼 거래 편의가 증진되고 거래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 행사에 참석해 “실물 쪽에서는 기업들이 위안화 결제 비율이 3%에 불과하다”며 “(결제가) 달러로 되고 있기 때문에 위안화 거래 비중을 10%, 20%까지 높여 갈 수 있도록 관련 시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런 양국 간 협력에 삼성전자가 적극적으로 부응하는 모습이다. 당국자들은 삼성전자가 향후 위안화 결제 규모를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중국 내 무역결제 규모는 300억달러(약 32조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며 “그동안 미 달러화로 해 왔던 네팅을 위안화로 하면 위안화 거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의 위안화 결제 규모가 늘어날 경우 현재 3%에 불과한 물량이 두 자릿수로 늘어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런던, 뉴저지, 도쿄, 중국 베이징, 싱가포르 등 5개 지역에 RTC를 설치하고 운영 중이며, 이곳에서 전 세계 생산법인과 판매법인, 지주회사를 연결해 실시간으로 환헤지를 한다.

다만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나머지 5곳의 RTC는 그대로 운영 중이지만, 현재로선 상하이에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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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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