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올해의 인물 `에볼라 전사들` 선정 [사진=AP/뉴시스] |
[뉴스핌=황수정 인턴기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서 올해의 인물로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를 치료하는 전세계 의료진들 일명 '에볼라 전사들(The Ebola Fighters)'를 선정했다.
타임은 10일(이하 현지시간) '2014 올해의 인물'로 에볼라 환자 치료진들을 선정하며 "생명을 아끼지 않고 적극적으로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에 나선 의료진의 쉼없는 노력과 자비심, 용기로 전세계적으로 대응 체계를 강화할 수 있었고, 이에 다른 사람들은 편안히 잠잘 수 있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타임 올해의 인물로 '에볼라 전사들'이 뽑힌 사실은 8일 타임지가 발표한 독자투표 결과에서 전혀 예측하지 못했기에 눈길을 끌고 있다.
타임은 지난달 19일부터 6일까지 웹사이트에서 올해의 인물 독자투표를 진행했다. 약 500만명이 참여한 독자투표 결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6.2%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위는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비무장 흑인 청년을 총살한 백인 경관이 불기소 처분되면서 촉발한 '퍼거슨 시위대'가 9.2%로 차지했다. 이어 3위는 홍콩 우산혁명을 이끌고 있는 학생 리더 조슈아 웡(7%), 4위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말랄라 유사프자이(4.9%)가 차지했다. 에볼라 바이러스와 싸운 의료진은 4.5%로 5위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타임 올해의 인물 독자투표에서는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 애플의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 잭 마 알리바바 회장 등도 후보에 올랐다.
타임 올해의 인물 독자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힌두민족주의 정당인 인도국민당(BJP) 소속으로 올해 총선 승리를 이끌었으며, 규제 완화와 제조업 육성, 인프라 확충 등의 경제부양책 '모디노믹스'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타임은 모디 총리에 대해 지난 2002년 구자라트 주 총리로 재직 당시 힌두교와 이슬람교도의 유혈충돌을 방관해 10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타임은 독자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해서 반드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도 이집트의 압델 파타 엘시시 국방장관이 독자투표 1위를 차지했으나, 타임 올해의 인물로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정된 바 있다.
한편, 타임은 매년 좋은 의미에서건 나쁜 의미에서건 한 해 뉴스에서 가장 영향을 끼친 인물을 독자 투표와 편집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발표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인턴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