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땅콩 회항' 조현아 흔들..한진그룹 후계구도는

기사입력 : 2014년12월17일 14:14

최종수정 : 2014년12월17일 18:42

조 회장 일가, 24%로 그룹 지배..조원태 부사장 역할 커질듯

[뉴스핌=정경환 기자] '땅콩 리턴' 논란으로 온 나라를 뜨겁게 달군 조양호 회장을 비롯한 한진그룹 오너 일가는 지주회사인 한진칼을 통해 그룹을 지배하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키움증권에 따르면 조 회장 등 특수관계인은 한진칼 지분 23.6%를 보유하고 있다.

▲ 한진그룹 지분구조도, 키움증권.

조양호 회장이 최대주주로 15.5%를 보유하고 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 삼남매 지분율은 약 7.5%로, 장녀 조 전 부사장과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이 각각 2.48%, 차녀 조현민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전무가 2.47%다.

한진칼은 대한항공과 정석기업 지분을 각각 32.2%, 48.3% 갖고 있고, 대한항공이 한국공항과 한진해운 지분을 각각 59.5%, 33.2% 보유 중이다.

한진칼은 최근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의 대한항공 보유주식을 한진칼 주식과 맞교환하기 위한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그 결과, 조 회장 등 특수관계인의 한진칼 지분율이 23.6%로, 대한항공에 대한 지분율은 32.2%로 증가했다.

조 회장 등 오너 일가는 또한, 한진과 정석기업 주식도 각각 15.2%, 37.8% 소유하고 있으며, 정석기업은 19.4%의 한진 지분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장녀 조현아 전 부사장, 장남 조원태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무

이와 관련, 향후 지배구조 변화와 후계구도도 관심이다. 특히, 최근 '땅콩 리턴' 사태로 조 전 부사장의 입지가 흔들리면서 더욱 주목받는 모습이다.

한진그룹은 지난해 8월 지주회사 한진칼 출범으로, '한진칼 → 정석기업 → 한진 → 한진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게 됐다.

하지만,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이 순환출자를 금지하고 있어 한진그룹은 내년 7월까지 이 같은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해야 한다.

김한이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에서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는 두 가지"라며 "한진칼과 정석기업 합병 후 상호출자를 해소하거나 한진을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 후 지주회사 한진을 한진칼 및 정석기업과 합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배구조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당연히 후계구도에 대한 밑그림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로서는 지주회사인 한진칼 지분 확보에 그 초점이 맞춰진다.

업계 관계자는 "한진칼이 삼성으로 치면 제일모직인 셈"이라며 "한진칼 지분 확보가 관건으로, 조 부사장은 조 회장 지분을 상속받고 조 전 부사장과 조 전무는 각각 칼호텔네트워크와 진에어 등 수익성이 좋은 회사들을 통해 지분을 사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승계 작업의 최종 결과는 장남 조 부사장이 중심에 서고, 조 전 부사장과 조 전무가 그 양 옆을 지키는 모양새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조 회장이 아직 건재한 상황에서 후계구도를 말하기엔 이르다"면서도 "결국엔 삼성과 마찬가지로 장남인 조원태 부사장에게 힘이 실릴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앞선 업계 관계자 또한 "어차피 조 부사장에게 가게 돼 있는 것 아니겠나"며 "조 전 부사장도 잠시 물러나 있을 뿐, 언젠가 다시 돌아와서 자기 몫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전세 10년 보장법 논란 "당론 아냐"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임차인에게 최장 10년동안 전세계약을 보장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논란이 되자 이재명 대표가 5일 만에 공개 해명했다. 이 대표는 17일 "전세 계약을 10년 보장하는 임대차법 개정의 경우 논의를 거친 당 공식 입장이 아닐뿐더러 개인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고 급히 해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DB] 앞서 민주당은 지난 12일 민생연석회의에서 20대 민생 의제를 제시했다. 20대 민생 의제에는 임차인이 최장 10년까지 전세 계약 갱신이 가능하게 한 임대차법 개정안이 포함됐다. 이후 부동산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부작용을 외면한 반시장적 발상'이라는 비판이 나오면서 논란은 거세졌다. 이 대표는 "국민의 주거권 보장은 국가의 중요한 책무지만 어떤 정책이든 시장 원리를 거스른 채 정책 효과를 달성하긴 어렵다"고 언급했다. 이어 "민간 임대차 시장을 위축시켜 세입자에게 불이익이 돌아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 또한 새겨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부동산 정책에 민감한 중도층의 민심을 사로잡기 위해 5일 만에 당론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plum@newspim.com 2025-03-17 21:20
사진
양주 군부대서 무인기와 헬기 충돌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기도 양주에 있는 한 육군부대 항공대대에서 비행하던 군용 무인기가 착륙한 상태에 헬기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분쯤 경기 양주시 광적면 소재 육군 항공대대에서 무인기가 헬기(수리온)와 충돌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파주=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11일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무건리 훈련장에서 '한미 연합 공중강습 훈련'이 열려 한미 장병들은 태운 수리온 헬기가 공중강습을 위해 착륙하고 있다. 이날 훈련에는 한국군 90여 명, 미군100여 명이 참가했으며 수리온 6대가 동원됐다. 2025.03.11 photo@newspim.com 소방당국은 무인기가 착륙해 있는 헬기와 부딪치면서 불꽃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로 군용 헬기 1대와 무인기가 전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출동한 소방은 장비 20대와 인원 50명을 투입했으며 상황 발생 후 29분만에 진화를 마쳤다. 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krawjp@newspim.com 2025-03-17 14:5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