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Anda

속보

더보기

증권사 방판법, 야당내 의견차로 연내통과 난망

기사입력 : 2014년12월16일 10:18

최종수정 : 2014년12월16일 10:26

김기식 "불완전판매 우려...소비자보호법 우선 처리"

[뉴스핌=김지유 기자] 불황과 구조조정에 시달리고 있는 증권업계가 오매불망 기다리던 방문판매 영업이 올해는 사실상 어렵게 됐다.

방문판매의 법적 근거인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이하 방판법) 일부 개정안'이 야당 내 의견 차이로 12월 임시국회에서도 통과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임시국회가 진행중인 16일 현재 방판법 개정안은 소관 상임위원회인 정무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정무위 내 법안심사소위에서 이 개정안을 논의할 지를 오는 22일까지 결정할 예정이나 현재로서는 채택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됐다.

상임위나 법안심사소위의 안건은 여야 간사가 협의를 통해 결정하는 게 관례다. 정무위 야당 간사인 김기식 의원이 대표적인 방판법 개정안 반대론자다. 김 의원은 불완전판매에 대한 우려가 완벽히 해소가 되지 않고 있다며 방판법 개정안 보다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우선 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 모습. 이번 정기국회 정무위 법소위에서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이 야당내 의견차로 다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뉴시스]

방판법 개정안은 이종걸 새정치연합 의원이 지난해 4월 대표발의했다. 당시 이 의원은 "증권사도 보험사처럼 방문판매 시 방판법의 적용을 배제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게 됐다"며 "이번 개정안이 수익악화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증권사들의 수익성개선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발의 취지를 밝혔다.

그는 다만 무분별한 방문판매로 인한 금융소비자피해를 막기 위해 ▲고객 방문 전에 전화 또는 문서로 고객의 동의를 얻은 경우에 한해 방문판매를 허용하고 ▲증권사 직원이 직접 수금하는 것을 금지할 것 등을 금융위원회에 요청한 바 있다.

결국 새정치연합의 4선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안을 같은 당 초선 의원이 반대하면서 법안 통과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셈이다.  

김기식 의원은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증권사 방문판매법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가능성은 없다"고 못박았다.

김 의원은 '증권사의 수익성 악화 등 녹록지 않은 경영상황이 방판법으로 인해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업계가 바라는 법안이 한 두개냐"고 반문하며 "지금 객장에서 판매하는 상품들도 불완전판매가 줄줄이 터지고 있는데 방문판매가 불완전판매 우려를 해소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계류 중인 '금융소비자보호법'을 언급하며 방판법 이전에 이를 우선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소비자보호법은 금융투자상품에 등급제를 도입하자는 내용이다.

김 의원은 "정부가 (금융소비자보호법안을) 내놓았으면 도입해서 (금융상품별) 등급을 판정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그나마 불완전판매 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판매상품들을) 낮은 등급으로 범주화해야 될 것 아니냐"고 설명했다.

한편, 법안을 대표발의한 이종걸 의원실 관계자는 연내처리가 불투명한 것에 대해 "약간 그런 면이 있다"며 "몇몇 의원들께서 불완전판매에 대해 우려하셔서 그 부분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금융투자협회가 제공한 '금융투자상품 방문판매 영업프로세스' 자료에 따르면 정규 임직원만 방문판매가 가능하고, 사전 고지한 상태에서 고객을 방문하고, 고객이 가입 의사를 밝혀도 현금입금이 완료돼야 판매가 완결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며 불완전판매에 대한 우려를 불식할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료에는 또 영업과정 중에서 '고객파악'과 '투자권유' 및 '계약체결 부분은 녹취를 의무화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그는 이어 "이 법안은 여야 간 이견이 있는 법안이라기 보다 법안의 필요성은 모두(대부분) 느끼고 있지만 그보다 위험성에 대한 우려를 하시는 분도 계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무위 여당 간사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은 "법안을 논의는 해보겠지만 야당이 워낙 부정적이라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부작용에 대해서는 보완책을 주문했고, 이를 심사해 봐야할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