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제일모직이 상장 첫날 공모가격의 두배에 달하는 시초가를 형성하면서 단숨에 증권가의 목표가를 넘어선 가운데 치열한 수급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날까지 목표주가를 제시한 8개 증권사의 평균 목표가는 9만5천400원이었다. 이날 새롭게 리포트를 내놓은 미래에셋증권의 목표주가도 9만 400원이다.
유진투자증권 등이 12만5000원을 제시했지만 대부분 증권사들은 10만원 밑으로 목표가를 제시했다. LIG투자증권, KTB투자증권 등이 제시한 목표가 7만원과 시초가(10만 6000원)는 50%(목표가 대비 시초가) 넘는 괴리가 생겼다.
백광제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목표가는 사업가치와 지분가치를 산정해서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차익실현하라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교보증권은 9만 5000원의 목표가를 제시했었다.
익명을 요구한 A 애널리스트는 "이 정도 가격이면 사실 상 '매도' 의견"이라면서 "추가매수는 좀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모주들이 대부분 초기에는 수급변수가 훨씬 더 비중을 많이 차지한다"면서도 "수급변수때문에 목표가를 올릴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상장 첫날 수급 상황은 외국인 '매도', 기관 '매수'다.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매도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또 주관사였던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이 각각 매도 창구 1~3위를 기록, 공모주 차익실현 매물이 상당히 출회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주가는 널뛰기 장세를 펼치고 있다. 변동폭이 10%를 훌쩍 넘어서면서 오전 10시 45분 현재 거래량은 940만주를 기록중이다. 금액 규모로는 1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