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펀드, 주간 1.22% 내려
[뉴스핌=백현지 기자] 지난주 뉴욕증시는 국제유가 등락에 따라 롤러코스터 장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하락으로 시작된 러시아의 금융위기는 신흥국 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 약세를 부추겼다.
20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전날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해외주식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주간 -1.2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러시아 금융위기로 러시아주식펀드는 -14.94% 급락을 연출한 반면 중국주식펀드는 해외주식펀드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과를 냈다.
중국주식펀드는 0.77% 수익률로 선전했다. 중국의 실물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경기부양과 주식시장 강세에 대한 기대심리가 여전해 매수자금이 유입되며 상하이종합지수는 최근 4년래 고점을 경신했다.
북미주식펀드는 -1.18% 하락했다. 미국 증시가 국제 유가 하락과 러시아 금융시장 불안으로 3일째 떨어지며 하락을 주도했다. 미국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0.25% 범위로 동결했고 시장의 주된 관심사였던 ‘상당기간’ 문구를 결국 삭제했지만 옐런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하락세를 줄였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엔화 약세 등 경기부양책이 가속화될 전망이지만 일본주식펀드는 -1.47% 수익률에 그쳤다. 국제유가 급락에 신흥국 통화들이 추락하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엔화 가치가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가 하락으로 디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며 유럽주식펀드는 -2.83%, 브라질주식펀드도 -4.95%의 저조한 성과를 냈다.
인도의 금 수입 증가로 인해 무역적자 규모가지 지난해 5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인도주식펀드는 5.23% 내렸다.
러시아주식펀드는 -14.94% 수익률로 최하위 성과를 기록했다. 러시아는 유가하락, 수출 감소세 유지, 상장기업 실적 부진 우려 등에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의 제재가 사태를 더 악화시켰다. 루블화 가치는 올 들어 53% 추락했다. 환율 방어를 위해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기존 10.5%에서 17.0%로 큰 폭으로 인상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에 악재를 더했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231개의 해외주식형 펀드 중 276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고, 그 중 연초후부터 플러스 성과를 내는 펀드는 593개로 확인됐다. 성과 상위 펀드에는 중국주식펀드가 대거 자리했다.
개별펀드 별로는 중국본토 A주식의 강세로 레버리지 펀드들이 다수 자리했다. 이 가운데 중국 CSI 300지수를 일간 수익률 1.5배 추종하는 펀드인 ‘삼성중국본토레버리지자 1[주식-파생재간접]_A’ 펀드는 13.03%의 수익을 올렸다.
반면, 러시아증시의 폭락으로 ‘신한BNPP봉쥬르러시아자(H)[주식](종류A 1)’펀드가 -15.31%, ‘우리러시아익스플로러 1[주식]Class A1’펀드는 -15.30% 하락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